[인터뷰] 이영욱, 역전타 치고 사과 "기습번트 사인인데 공격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3 15: 59

"정신 바짝 차리겠다" 
이영욱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4-4로 팽팽한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해 팀의 5-4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원샷원킬이었다. 6회까지 벤치를 지킨 이영욱은 7회부터 중견수 수비로 나섰다. 8회말 첫 타석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린드블럼의 초구를 밀어쳐 좌중간 깊숙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발빠른 1루주자 최원준이 홈까지 파고들어 이날 역전 결승점이 되었다. 

정규시즌에서도 재현해야할 장면이었다. 대수비로 등장해 1~2타석을 소화하는 역할이다. 사전 예고편이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사인 미스였다. 기습 번트 사인이 나왔는데 잘못보고 공격을 한 것이다. 실수가 오히려 역전타로 이어졌지만 정규시즌에서라면 나올 수 없는 실수였다.  
경기후 이영욱은 "기아 유니폼도 낯설고 6~7년 만의 인터뷰이다. 사실은 기습번트 사인이 나왔는데 잘못 봐서 공격을 해서 눈치가 보인다"며 웃었다.
이어 "정규시즌 큰 경기에서 이런 실수가 없어야 한다. 주전보다는 경기 후반 한 타석 나오는데 정신 반짝 차리겠다. 내 위치 냉정하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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