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많이 지쳤더라"..원년멤버 노홍철, '무도' 종영에 대한 진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15 11: 59

"수고했다고 말해주고파"
불명예스럽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지만 원년 멤버로서 노홍철이 '무한도전'에 갖는 애정은 남달랐다. 10년 넘게 '국민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무한도전'을 향해 노홍철이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정상회담'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멤버 김민종, 조우종, 노홍철, 김보성, AOA 지민이 자리했다. 이들은 등산의 매력과 고된 촬영, 멤버들간 호흡을 자랑하며 유쾌한 질의응답 시간을 이끌었다. 

행사 종료 직전 노홍철에게 취재진이 MBC '무한도전' 종영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다른 프로그램 이야기라 조심스러울 법도 한데 노홍철은 기꺼이 마이크를 잡고 소회를 밝혔다. 알려진 대로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멤버 전원 하차로 종영한다. 
노홍철은 "그동안 멤버들, 김태호 PD와 많이 얘기를 나눴다. 정이 많이 들었지만 다들 지쳐 보였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다.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분들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김태호 PD님과도 계속 나눴던 얘기다. 개인이 지고 있는 짐이 훨씬 크더라. 멤버들보다 더 고생했던 분이다. 이런 결정에 대해서 인정하고 지지하고 응원한다. PD님과 멤버들에게 잠정 휴식기가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원년 멤버로 프로그램이 '국민 예능' 대열에 오르는 데 열정을 쏟았던 핵심 인물이다. '사기꾼', '노찌롱', '노가르시아', '돌+아이' 캐릭터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14년 11월 음주운전 물의로 아쉽게 하차했다. 
이후 '무한도전'은 계속 이어졌지만 숱한 위기설에 휩싸였다. 최근 양세형과 조세호의 투입으로 활력을 얻었지만 김태호 PD가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멤버들도 하차하게 됐고 시즌2가 아닌 프로그램 완전 종영을 결정 지었다.
노홍철은 "요즘 잘하고 있는 양세형과 조세호를 생각하면 '무한도전' 종영이 안타깝지만 재능 있는 친구들이니까 더 좋은 곳에서 더 잘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편 노홍철, 김민종, 김보성, 지민, 조우종이 출연하는 '정상회담'은 국내 최초 등산 예능이다. 산 속 절경을 찾아내는 즐거움, 정상에 오르는 희열, 코스별 묘미, 등산인만 아는 맛집 배틀 등 등산이 갖는 재미를 안방에 전달할 예정. 오는 1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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