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윤식당2', 장사꾼 아닌 가라치코의 이웃사촌이 되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17 06: 49

"윤식당 떠난다니 너무 아쉽다"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가라치코 마을에 처음 생긴 한식집. 하지만 이 타이틀보다 '윤식당2'에는 '가라치코의 진짜 이웃'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윤식당2'의 마지막을 마을 주민들이 함께 아쉬워했다.
16일 방송된 tvN '윤식당2' 10회에서 윤여정,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는 영업 마지막 날 더욱 최선을 다했다. 오후 1시, 오픈하자마자 손님들이 들어섰고 끝없이 주문이 쏟아졌다. 멤버들은 쉴 틈 없이 요리하고 서빙하며 손님들을 만족시켰다. 

전 메뉴가 고른 사랑을 받았다. 소고기 비빔밥, 채소 비빔밥, 닭강정, 김치전, 갈비, 김치볶음밥, 호떡 등 준비한 음식은 불티나게 팔렸다. 손님들 모두 맛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윤스키친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동네 주민들과 왔다간 손님들이 추천해서 방문한 지인들로 넘쳐났다. 이들은 서로에게 메뉴를 추천하거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한식을 궁금해하며 기쁘게 음식을 주문했다. 덕분에 멤버들은 3시간 45분 동안 무려 76디쉬를 팔았다. 
마지막 영업 날이라 손님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까지 '윤식당2'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예약 손님들도 한껏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음식을 즐겼다. 숙소 옆집 할머니, 정육점 사장, 동네 카페 주인 등 이웃사촌들도 대만족이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윤식당2'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한 손님은 "이곳의 추억을 하나라도 간직하고 싶다. '윤식당2'가 우리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그래서 떠난다니까 너무 아쉽다"며 가게 곳곳과 멤버들을 마음에 담았다. 
매일 윤스키친에 고기를 공급한 정육점 사장은 "그리울 거다. 나랑 과일가게 사장은 더욱"이라고 말했고 동네 주민은 "여러분은 가라치코 가족의 일원이다", "여러모로 감사하다", "조심히 가세요 또 만나요"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한 주민은 눈물까지 흘리며 "마치 꿈만 같다"는 말로 '윤식당2'와 작별을 아쉬워했다.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윤여정도 오랫동안 이웃사촌들과 정답게 작별인사를 나누며 가라치코에서의 추억을 간직했다. 
'윤식당2'는 시즌1과 달리 인도네시아 휴양지가 아닌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 가게 문을 열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마을의 만남의 장소가 됐고 인근 주민들은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지 않고 두 팔 벌려 반겼다. 
잘생긴 한국의 두 남자, 맛깔나는 한식, 예쁘게 꾸며진 가게까지. '윤식당2'는 가라치코 마을에서 10일간 장사한 게 아니라 주민들과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친구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윤식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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