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에 출연하는 주조연들이 구멍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듣고 있다.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는 물론 성동일, 장현성, 배종옥, 이순재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생생한 캐릭터들을 맛깔나게 소화하고 있는 것. 그들의 연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18일 방송된 tvN '라이브'에서는 갈등을 폭발시키는 상수(이광수)와 양촌(배성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수는 정오(정유미) 앞에서 메뉴얼대로 하지 않아 양촌에게 혼난 것이 창피하다. 정오는 자신이 잘난 척을 해 상수가 화가 난 줄 알고 오해하지만, 상수는 "내가 멍충이 같아서 나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이라고 오해를 푼다.
며칠 뒤 상수는 음주 단속을 나갔다가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는 국회의원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상수는 메뉴얼 대로 그를 체포해 지구대에 데리고 온다. 국회의원은 경찰들에게 갑질을 하고, 결국 한솔(성동일)이 뺨까지 맞으며 굴욕을 당한다. 결국 국회의원은 풀려났다.

양촌을 상수에게 "융통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상수는 메뉴얼대로 한 것에 대해 오히려 문책을 당하자 마음이 상한다.
이후 양촌과 상수는 신고를 받고 같이 출동한다. 한 시민이 형이 연락이 안된다며 혼자 사는 집에 가봐달라고 한 것. 상수는 집을 살피다 욕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번개탄 연기에 중독된 사람을 꺼낸다. 그 과정에서 현장이 훼손됐고, 양촌은 과학수사대 상사에게 문책을 당한다. 밖에서 누군가 문에 테이프를 붙이고 그 사람을 가뒀던 것.
자살이 아니라 타살 시도로 밝혀졌다. 이를 지켜보던 상수는 너무 죄송해 양촌에게 사과하지만, 양촌은 상수를 무시한다. 화가 난 상수는 양촌의 집까지 찾아가 멱살을 잡으며 "메뉴얼 대로 해도 뭐라고 하고, 안해도 뭐라 하냐. 그 상황에서 증거가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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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