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남이가' 명진스님, 故윤이상선생 가족과 10년만에 '상봉'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3.19 21: 25

명진스님이 10년만에 故윤이상 선생 가족들과 10년만에 상봉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우리가 남이가' 에서는 몰래카메라에 깜빡 속은 명진스님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오늘의 소통맨은 명진스님과 통영으로 향했다. 스님은 첫번째 소통요리로 잣죽을 끓이자고 했다. 이어 대추를 꿀에 조린 대추초까지 준비, 이 메뉴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명진스님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 분이 잣죽을 좋아할 것 같다"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도시락 주인공을 떠올렸다. 

대망의 도시락 주인공을 공개, 베일에 쌓인 소통 주인공은 바로 통영이 고향인 故 윤이상 선생의 가족들이었다.  대한민국이 낳은 천재 작곡가 윤이상 선생은 남과북을 아우르는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지만, 유럽 5대 작곡가로도 뽑히며 동야정신과 서양기법을 담은 최초의 작곡가라 불린 분이다.
 
故윤이상 선생은 과거 이승민 정권때 인재들을 독일로 많이 유학 보냈을 당시, 간첩으로 오해받어 독일로 추방이 됐다는 것.  독일로 추방되어 끝내 조극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1995년 사망하였다. 
그런 故윤이상 선생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가졌던 가족들이 현재 귀국후 통영에 거주 중이라 알려졌다.  명진 스님은 "대표로 가족들을 위로해주고 싶다"며 도시락을 준비한 이유를 전했다.  명진스님은 "통일의 길을 위해 살아온 그의 음악 열정이 있었다"고 하자, 황교익은 "북한에서의 활동으로 정치 이념에 대한 오해가 있었지만 그런 왜곡된 시간을 가지는건 좋지 않다"면서  "세계적 음악가가 우리나라 큰 자산이란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3월 말부터 열리는 '통영 국제 음악제'를 언급, 이어 "주제가 '귀향' 이더라, 고향을 그리워했을 윤이상 선생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부푼 기대감을 보였다. 
명진스님은 곶감고추장 장아찌와 궁중 떡볶이까지 완성, 소통 도시락 주인공에게 연락을 했으나, 휴대폰 전원이 꺼져있는 상황이었다.   소통 도시락 최대 위기에 봉착, MC들은 "왜 미리 섭외 안하냐, 구성방식 문제 있는거 아니냐"며 돌발상황에 난감해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모두 사전에 준비 된 몰래카메라였다. 명진스님을 속이기 위해 능청스럽게 심각한 척 연기한 것. 
이때, 아쉬워하는 명진 스님 앞에 10년만에 故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와 딸 윤정이 눈 앞에 나타났고, 반가운 만남에 감격스러운 포옹을 했다. 몰래 카메라를 당한 만큼 더 어렵게 만난 듯한 마음에 감동은 두배가 된 듯, 명진스님은 눈시울이 붉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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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가 남이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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