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김흥국vsA씨, 고소→육성 공개로 새 국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1 06: 51

가수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김흥국의 진실 공방전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A씨가 김흥국과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던 음성을 공개하면서 파장을 예고한 것.
A씨는 2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을 통해서 김흥국의 육성을 공개했다. '뉴스8' 측은 "김흥국이 두 차례의 성폭행을 두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김흥국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김흥국 측은 "추측성 보도이며, 반박할 가치가 없다"라는 입장. 김흥국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A씨를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다시 한 번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치열한 진실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8'에서 김흥국의 육성이라며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보니깐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나는 그거는 잘못되고 나쁘다고 보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는 김흥국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또 그는 "두 번의 자리를 했고 이렇게 하니깐. 나는 아름다운 추억,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만남이고 언제든 서로 필요하면 만나고 서로 도울 수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남기려고 하고.. 그때를 정확하게 이건 이래가지고... 우리 입장에서는 놀라죠"라고 말했다.
또 '뉴스8'은 매체를 통해 김흥국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했던 지인들이 "성폭행 사실을 몰랐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도 보도했다. 지난 7일 A씨와 대화를 나눌 때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은 변함없이 강경한 입장이었다. '뉴스8'에서 공개된 음성 파일이 어떤 것도 증명할 수 없다는 것. 무엇보다 언론플레이가 아닌, 소송을 통해서 얻은 결과로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뉴스8' 보도 이후 OSEN에 "MBN의 보도는 다 추측성이다. 이날 공개된 육성도 어떤 것도 증명할 증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뉴스에서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언론플레이를 할 생각이 아니다. 소송 결과로 입증할 것이다. 반박할 가치도 없는 보도라고 생각한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김흥국이 손해배상 민사 소송에 이어 형사 소송도 준비 중이라 이번 진실 공방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형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A씨가 김흥국 씨를 고소한다면 무고죄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필요한 자료들을 보강하고 있다. 내일이나 모레 소장을 접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A씨가 처음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일주일 동안 양측이 법정 싸움을 예고하며 치열하게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김흥국 측은 A씨가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며 소송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육성 파일 공개로 이들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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