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호투' 차우찬, 개막 선발진 합류 가능성 ↑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2 08: 20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LG 마운드가 시즌 초반 악재를 벗어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차우찬(팔꿈치)과 류제국(허리)이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구상이 꼬였다. 시범경기에서 류중일 감독은 타일러 윌슨-헨리 소사 외국인 듀오와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 영건 3총사를 선발로 기용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당초 차우찬은 개막 1~2주는 선발 로테이션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고, 류제국은 허리 부상 회복에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그런데 차우찬이 21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테스트했다.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5km까지 나와 정상 컨디션을 보여줬다.
차우찬은 2⅔이닝을 던지며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실전 경기였지만 훌륭했다. 145km 직구와 130km 내외의 슬라이더, 110km대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고루 던졌다. 힘있는 직구로 삼진 3개를 잡아내 구위도 좋았다. 
차우찬은 "준비 기간이 길었는데 몸 상태가 좋다"며 "경기 내용보다 몸 상태 체크에 중점을 뒀다. 첫 등판 치곤 구위도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 수도 39구를 던졌다. 조금 무리한다면 개막 2연전에는 힘들더라도 넥센과의 3연전(27~29일)에는 선발로 등판 가능하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개막 후 차우찬의 등판 시기'를 묻는 질문에 "피칭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 밝히지 않았다. 차우찬의 투구 내용이 좋고 몸 컨디션이 좋다면, 개막 로테이션부터 선발로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불펜으로 한 차례 던진 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지, 곧바로 선발로 등판할 지 코칭스태프, 선수와 의견을 취합해서 결정할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을 개막전 선발로 발표했다. 소사와 임찬규가 22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짧게 던지며 2~3번째 선발로 준비하는데 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
선발 요원 임지섭이 21일 넥센전에서 4이닝(104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대현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4이닝만 던져 투구 수에서 부족하다. '건강한' 차우찬이 선발 로테이션에 빨리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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