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사과 안 하면 기자회견"...육지담, 진심일까 으름장일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22 06: 51

                            
육지담이 강다니엘에 이어 워너원의 소속사와 전체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YMC, CJ E&M을 저격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육지담은 지난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다니엘 빙의글(강다니엘 팬이 작성한 팬픽션의 일종)'을 게재하면서 "우리 이야기"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지담은 이후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더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 즉시 사과하지 않으면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분노의 감정을 드러냈다.
육지담의 저격 글에 YMC와 CJ는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CJ는 "지난해 가을 상호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YMC는 "회사 차원에서 연락한 적이 없다. 그래서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대중의 반응은 어떨까. 우선 육지담이 왜 이토록 분노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그가 쓴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처음에는 강다니엘을 언급하다, 워너원을 숨기려 한다며 소속사 YMC에 화를 내고, 여기에 전 소속사 CJ를 향해 울분을 토하며 저격하는 모습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
육지담은 YMC와 CJ의 공식 입장 이후에도 저격을 이어갔다. 
CJ의 입장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증거도 있다. 예전에 소속사에 있을 때 이사님이랑 했던 카톡들. 2016년 11월에 CJ E&M 가서 나한테 가능성 없어 보이고 투자 안 해주고 일 안 해줄 거면 풀어달라고 울고불고했을 때 함께 한 E&M 대표님. 그때 방안에서 한 말 다 녹음했다. 국장님이랑도 택시 안에서 한 대화 다 녹음했다"는 설명을 더했다.
육지담은 약 5시간 동안 8개의 글을 게재하면서 워너원 강다니엘, YMC, YMC 소속 아티스트, CJ 등에 대한 저격과 분노를 보였다. 정작 소속사 측은 왜 분노하는지 모르겠다며 할 말이 없다는 데도, 사과를 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말 육지담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폭로할 말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으름장을 놓는 것인지 지금은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알리면서까지 진심으로 사과받고 싶은 일이 있다면, 누구나 읽어도 납득할만한 이유를 밝히고,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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