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같은 세리머니를 공유했던 두 선수가 이제 적으로 입담을 뽐내게 됐다.
KBO는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KIA(양현종-나지완), 두산(오재원-유희관), 롯데(손아섭-박진형), NC(모창민-노진혁), SK(이재원-박종훈), LG(박용택-김현수), 넥센(서건창-박병호), 한화(송광민-정우람), 삼성(김상수-강민호), kt(박경수-고영표)가 각 구단 대표선수로 왔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5년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나란히 자리에 앉아 있다 상대팀으로 만난 선수가 있다. 바로 유희관과 김현수. 당시 김현수는 우승 공약으로 "유희관의 옷을 벗기겠다"고 이야기했고, 두산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했다. 유희관은 우승 현장에서 공약을 지키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승 후 김현수는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유희관은 두산의 대표선수로, 김현수는 LG의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게 됐다.
김현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다들 벗기는 공약을 해서 그렇게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유희관은 "(김)현수와 개인적으로는 친하지만 이제 적으로 만나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가 생겼고, 또 라이벌팀 간의 경기도 많은 재미을 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