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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4행시 #말조심 #밥좀사…빛났던 입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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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산, 이종서 기자] 치열한 승부를 앞둔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선수가 화끈한 입단을 뽐냈다.

KBO는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 및 KIA(양현종-나지완), 두산(오재원-유희관), 롯데(손아섭-박진형), NC(모창민-노진혁), SK(이재원-박종훈), LG(박용택-김현수), 넥센(서건창-박병호), 한화(송광민-정우람), 삼성(김상수-강민호), kt(박경수-고영표)의 각 구단 대표선수로 왔다.

개막을 이틀 앞으로 앞둔 가운데, 자리에 참석한 감독과 대표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미디어데이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 식상한 출사표는 그만! 모창민의 '4행시' 출사표

매년 미디어데이의 시작은 시즌 맞이 출사표. 모든 팀들이 우승을 내건 가운데 모창민은 이색 방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모창민은 "'다이노스'로 4행시를 준비했다"라며 단숨에 관심을 모았다. 팬들이 운을 띄어준 가운데 모창민은 "'다'덤벼, '이'겨버리겠습니다, '노'력 많이 했고, 많은 승리를, '스(쓸)'어 담도록 하겠습니다"고 힘차게 외쳤다. 팬들도 박수와 환호로 모창민의 센스있는 출사표를 반겼다.

▲ '공·사 구별' 확실히 류중일 감독 "파란색은 잠시 잊도록 하겠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동안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그만큼 '삼성색'이 강한 사령탑 중 한 명. 그러나 올 시즌 LG의 새 감독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모습을 본 삼성 김상수는 "아직도 류중일 감독님의 모습이 신기하고 어색하다"라며 LG로 옮긴 류 감독의 모습에 어색해 했다.

김상수의 말에는 한 팀에 있다 적으로 만나게된 아쉬움도 함께 섞여있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사적인 마음을 잠시 접고 LG 감독임을 분명히 했다. 류중일 감독은 "낯설지 않다. 여전히 삼성 선수들이 내 새끼 같기도 하지만 LG 감독이니 삼성의 파란색은 잠시 잊도록 하겠다"라며 "LG 트윈스 화이팅!"이라고 힘차게 외쳐 LG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 "밥 좀 사길" 오재원이 꼽은 차기 모범 납세자는?

미디어데이 행사 중에는 사진을 보고 그 안에 담기는 사연에 담긴 이야기하는 '컷 인터뷰' 시간이 있었다. 이 중 한 사진에는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명단에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는 모습을 캡처한 오재원의 SNS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당사자인 오재원은 "사실 올릴 게 없어서 칭찬해달라고 올렸다"고 솔직한 답변을 했다. 이어서 다음 '모범 납세자'에 지목해달라는 이야기에 오재원은 "유희관이 됐으면 좋겠다. 밥값 등을 계산을 안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유희관은 "아는 형님들이 많아서 밥값은 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밥은 야구장에서 맛있게 준다"고 재치있게 빠져나갔다.

▲ "어딜 도망가려고? 현종이와 함께 춤을!" 

이날 행사의 대미는 각 팀의 우승공약이 장식했다. 우승공약 발표 전 지난해 우승팀 KIA의 우승 공약이었던 '걸그룹 댄스' 영상이 나왔다. 선미의 '가시나'에 맞춰 춤을 춘 양현종의 모습이 화면에 나왔고, 양현종은 고개를 숙였다.

공약을 말할 시간이 되자 양현종은 "지난해 우승 공약을 해서 보여주지 못할 것을 보여줬다"라며 "임기영이 아쉬워했던 것 같은데 다음에는 임기영과 어린 선수들이 춤을 출 것이다. 나는 추지 않겠다"고 요령있게 우승 공약 대상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물귀신' 작전이 있었다. 양현종의 춤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나지완이 "정말 최악이었다. 우승 만끽은 기쁘지만, 항상 항상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만약에 우승을 한다면 현종이와 가볍게 춤을 추겠다"라며 양현종에게 다시 한 번 '춤 공약'을 안겨줬다. 이번에는 '걸그룹'이 아닌 '보이그룹'. 그러나 나지완의 말을 들은 양현종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 모습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됐다.

▲ 우승 공약? 9개 구단이 내건 것 모두 하겠다!

KIA의 우승 공약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희관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때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 손아섭은 노래를, NC 모창민는 '표 구매'를 내걸었고 LG 박용택의 사인볼 배포 및 야구 교실을 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SK 이재원은 '빅보드' 영화관람'을, 넥센 서건창은 고척돔 캠핑을 이야기했고, 강민호는 전지 훈련 숙박 및 비행기표 제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화려하고 통 큰 공약이 이어진 가운데, 마이크를 잡은 고영표는 "생각했던 공약이 나왔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이내 "앞서 나온 공약을 모두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가장 화끈한 공약을 내걸어 박수를 받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용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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