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트할' 박권혁, "칸과 재대결 기대, 이번에 잘할 수 있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22 22: 46

"오랜만에 팀에 잘 맞춰서 기여한 것 같아요."
생애 첫 경기 MVP를 받은 '트할' 박권혁은 환한 웃음으로 승리를 기뻐했다. "1세트도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박권혁은 킹존과 진에어의 승리를 기원했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MVP와 2라운드 5주차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트할' 박권혁은 2세트 블라디미르로 흐름을 뒤집는 솔로킬을 뽑아내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박권혁은 "오랜만에 못하지 않고 팀에 잘 맞춰서 기여를 한 것 같아서 좋다. 첫 번째 경기도 MVP를 받을 만 했었다. 두 번째 경기는 받을 만 했다"고  MVP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아마 시절부터 트런들 장인으로 불렸던 박권혁은 1세트 트런들로 시작부터 슈퍼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의 2대 1 공세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장면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2세트에서는 블라디미르로 과감한 타워 다이브를 통해 솔로킬을 뽑아내면서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었다. 
"트런들에 대한 부담은 안됐다. 트런들 데뷔전에서 오른을 상대해 본적이 없어서 대처가 좋지 못했다. 초가스 상대로는 많이 해봐서 자신있었다. 1세트 초반 장면을 많은 분들이 '운이 좋다'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지만 기둥을 계산하고서 설치하면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갱플랭크와 블라디미르의 구도에서는 3대 7 정도였다. 갱플랭크가 도망갔다면 포탑이 깨지고, 막으려면 상대 한 명이 더 와야 하는 상황이다."
한 시즌을 치른 소감에 대해 "아마와 프로는 다르더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한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시즌은 실수가 너무 많아서 10점 만점에 5점 정도"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탑 라이너 중 칸 선수가 제일 힘들었다. 하지만 다시 꼭 붙어보고 싶다. 재대결이 기대된다. 다시 붙는다면 이번에는 지난 번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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