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 90'S'.
지난 22일 대한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이 착용할 유니폼을 발표했다. 나이키가 제작한 축구대표팀 컬렉션은 한국의 정통성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트렌드 ‘한류(HanRyu)’에서 영감을 얻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홈 경기 유니폼은 태극 문양에서 비롯된 밝은 붉은색 상의와 태극기 4괘에서 영감을 얻은 검정색 하의가 조화롭게 이루어 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참가국들의 유니폼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는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등의 유니폼을 설명하면서 1990년대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레트로 열풍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독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정신을 기원하다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당시 독일은 서독으로 출전했다. 독일 통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열린 대회였다. 최고의 선수들이 서독을 최고팀으로 만들었다. 베켄바우어 감독을 시작으로 마테우스, 브레메, 클린스만, 루디 펠러 등의 활약을 통해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1-0으로 승리, 우충울 차지했다.
이번 독일의 유니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유니폼을 재해석 했다. 독일 국기인 삼색이 표현되지 않았지만 가슴과 어깨로 이어지는 라인의 무늬는 똑같다. 그리고 원정 유니폼도 잉글랜드와 준결승서 착용했던 유니폼을 재해석 했다.
# 나이지리아, 1994 미국 월드컵 기념

남미와 유럽이 아닌 제 3대륙에서 열린 1994 미국 월드컵서 나이지리아는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16강서 전진이 중단됐지만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서 당시 대회서 4강에 올랐던 불가리아에 3-0의 완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는 혈전 끝에 이탈리아에 1-2로 패했지만 나이지리아의 녹색 유니폼은 아프리카 돌풍의 중심이었다.
# 콜롬비아, 1990년 발데라마의 돌풍
독일처럼 콜롬비아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유니폼을 레트로 했다. 당시 카를로스 발데라마는 콜롬비아를 16강으로 이끌었다. 창조직인 패스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또 축구 능력 뿐만 아니라 사자머리로 인해 크게 각광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그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아르헨티나, 1993년 코파 아메리카의 재현
아르헨티나는 1993년 에콰도르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멕시코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멕시코는 1990년대 스타일 유니폼으로 변신했다. 한국과 같은조에 속한 멕시코는 초록색 유니폼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무적함대' 스페인도 1994 미국 월드컵 유니폼으로 변신,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온라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