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지만갑’, ‘퍼시픽림2’ 턱 밑 추격...착한 멜로의 저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3.23 10: 24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가 3월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수기 극장가에서 선전을 보였다. 개봉 후 8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줄곧 지켜오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금세 격차를 4천 명 차로 좁히며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동명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분)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멜로 장르는 흥행이 쉽지 않은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멜로 로맨스 영화의 부활을 알렸다.

이 같은 흥행의 1등 공신은 단연 소지섭과 손예진의 케미스트리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처음으로 멜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풋풋한 첫 사랑의 설렘부터 이별을 앞둔 부부의 애절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완벽한 케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에서도 빛나는 두 사람의 아름답고 멋진 미모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처음으로 아빠 역을 맡은 소지섭은 아들 지호 역의 김지환과 애틋한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뭉클함을 자아냈고 손예진은 멜로의 여왕답게 로맨스의 최적화된 미모와 열연으로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영화 곳곳에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하는 고창석, 이준혁 등 유쾌한 씬 스틸러들의 활약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 스토리로 자극적인 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충무로에 모처럼 단 비를 내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뷰티 인사이드’와 ‘건축학개론’을 넘고 한국 멜로 로맨스 장르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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