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호주 대회 타이틀도전 실패…TFC 3승 2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24 08: 37

TFC 해설위원 '종로 코뿔소' 김두환(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타이틀 도전에 실패했다.
23일 호주 멜버른 파빌리온에서 열린 'HEX Fight Series 13'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 출전한 김두환은 무패 챔피언 '브루트(짐승)' 짐 크루트(22, 호주)에게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9경기 웰터급 경기에 나선 박준용(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존 베이크(26, 뉴질랜드)를 상대로 2라운드 펀치 TKO승을, 8경기 밴텀급매치를 벌인 안정현(22,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다윈 사구릿(36, 필리핀)에게 3라운드 파운딩 TKO패를 당했다.

7경기에 출전한 김상원(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호주 파이터 잭 젠킨스와 페더급매치에서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2경기에 출격한 미들급 파이터 유영우(41, 몬스터 하우스)는 주 선수 시몬 카슨과 미들급으로 싸워 1라운드 풋 록승을 따냈다.
김두환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킥 캐치 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상대의 완력에 밀려 하위포지션, 백포지션을 내줬다. 타격전에서 다리가 풀렸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라운드가 가장 위기였다. 안면 니킥을 허용한 뒤 무한 파운딩을 당했지만 끝끝내 버텨냈다.
3, 4라운드는 비슷한 양상이었다. 상대의 뒤 돌려차기 타이밍에 태클을 성공했으나 재차 스윕을 허용했고, 치열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5라운드, 큰 대미지를 입은 김두환은 지속적으로 전진했고 백스핀엘보 등 변칙공격으로 대응하며 혈투를 벌였지만 심판진은 챔피언의 손을 들어줬다.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의 박준용은 압승을 따냈다. 1라운드 중반에 상대가 케이지에서 더블 렉을 잡고 넘어뜨렸으나 곧바로 일어나 경기를 지배했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로 압도적으로 압박했다. 박준용의 거센 펀치 압박에 상대는 지쳤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번 승리로 5연승을 달리게 됐다. 총 전적 8승 3패.
안정현은 원거리 싸움을 했고, 상대적으로 작은 사구릿이 들어올 때 타이밍 니킥을 적중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다급한 상대가 저돌적으로 압박할 때 기습적인 태클을 성공시키며 꾸준히 상위포지션을 점유했으나, 3라운드 종료 25초를 남겨놓고 사구릿의 묵직한 펀치를 허용해 실신하고 말았다.
김상원은 로블로 반칙을 당해 페이스가 말렸지만 이내 회복한 뒤 가드가 내려가는 상대의 체력이 소진된 모습을 포착하자 빠르게 테이크다운 후 백포지션을 점유하며 초크로 마무리 지었다.
유영우는 대역전승이다. 클린치 싸움에서 밀려 하위포지션, 백포지션을 허용했다. 지속적으로 파운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라운드 종료 직전 하체관절기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 후 유영우는 "다친 덴 없다. 멀쩡하다. 워낙 평화주의자라 안 때리고 이겼다. 손자병법을 보고 배웠다. 세컨드의 지시사항을 따르다 보니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현대 종합격투기는 손을 쓰지 않아야 한다(웃음). 몇 대 맞다가 상대가 방심한 틈을 노렸다. 카슨의 완력이 뛰어났으나 2라운드가 진행됐더라도 체력이 소진됐을 거라고 믿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TFC는 해외 여러 대회에 소속 선수들을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일본, 중국, 괌, 필리핀, 카자흐스탄, 러시아, 호주, 대만 등 지속적인 해외원정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TFC는 오는 31일 충청북도 청주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TFC 드림의 다섯 번째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 TFC와 일본 파이팅 넥서스의 5대 5 대항전이 예정돼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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