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큰 논란이 됐던 수비진은 장현수의 실수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점이 적어지며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숙제가 조금 줄어 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의 벨파스트서 끝난 북아일랜드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7분 권창훈(디종)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20분 김민재(전북)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스미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경기력 문제로 끊임 없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원정 2연전을 앞두고는 수비진 선발 때문에 또 논란이 생겼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수비진을 그대로 옮겨왔다. 김진수-김민재-홍정호-최철순과 이용 등 포백 수비진중 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신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하다 보니 전북 선수들이었다"고 말했다.
전북 포백라인은 올 시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비록 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공격적인 전술로 인해 수비진의 실점도 늘어난 것이 사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신태용 감독의 이야기처럼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었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를 맞아 홍정호를 대신해 김진수-김민재-장현수-이용으로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그리고 기성용과 박주호가 함께 수비에 가담했다. 힘이 좋은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안정된 수비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경기 전반적으로 포백 수비진은 큰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단순히 북아일랜드의 공격을 뒤에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적극적으로 먼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측면 수비수들 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와 장현수도 큰 문제 없었다.
그러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북아일랜드는 두 번의 슛 속임 동작으로 한국의 시선을 끈 뒤 문전으로 쇄도한 선수의 크로스가 김민재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문제는 김진수가 부상을 당해 김민우로 전반 33분 교체됐다. 그러나 그 후 큰 문제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상황에서도 북아일랜드의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중원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포백수비진의 짐을 덜어내는 미드필드 진영의 활약에 따라 북아일랜드는 쉽게 한국진영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하지만 장현수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후반 40분 추가 실점 상황서 장현수가 북아일랜드의 폴 스미스와 몸싸움서 지며 수비진이 무너졌다. 그 후 김민재가 달려 들었지만 이미 슈팅 타이밍을 내준 상황이었다.
장현수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비록 2골을 허용했지만 예전처럼 무너지는 경기는 아니었다. 한 번의 실수는 생길 수 있었지만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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