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이재성, 전술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질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25 07: 08

유연한 플레이를 펼친 이재성(전북)이 전술변화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의 벨파스트서 끝난 북아일랜드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7분 권창훈(디종)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20분 김민재(전북)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스미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이재성은 4-3-3 전술의 중원에 자리했다. 2선 공격수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것이 임무였다. 함께 중원에 나선 기성용과 박주호가 포백 수비진 앞에서 수비적인 움직임을 펼쳤기 때문에 이재성은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야 했다.

이재성은 그동안 대표팀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전북에서도 중앙과 측면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였던 이재성은 이날도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많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 연결도 시도했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펼쳤다. 그리고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기도 했다.
전반서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펼친 이재성은 후반 35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오른쪽에서 황희찬이 논스톱으로 연결한 패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신욱에게 패스했다. 김신욱은 날카로운 슈팅을 만들었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또 문전에서 침착하게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북아일랜드 수비를 괴롭혔다.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까지 선보이면서 신태용 감독이 굳은 믿음을 갖게 만들었다. 중원에서 끊임 없이 뛰어다니는 이재성은 교체되지 않았다.
4-3-3 으로 시작해 경기 도중 4-4-2로 변하는 순간에도 이재성은 큰 어려움 없이 전술 변화를 읽어냈다. 침착하게 볼을 관리했고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템포를 올리기도 했다.
물론 이재성이 보완해야 할 정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빼앗기는 경우와 골 결정력 부분이다. 후반 8분과 18분에는 분명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했다. 적극적인 시도를 펼쳤던 경우도 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성이 보여준 플레이는 분명 대표팀에 필요한 상황이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급작스럽게 변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재성은 원만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북아일랜드 수비진을 끊임 없이 괴롭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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