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0타점 시동' 나지완, 개막전 소득 '쏠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5 08: 00

KIA 중심타자 나지완(33)이 첫 100타점에 시동을 걸었다. 
나지완은 지난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와의 개막전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 좌전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터트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1사 만루에서 kt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두 명의 주자들을 홈에 불러들이는 적시타였다. 나지완은 데뷔 이후 개막전에서 15타점을 기록해 역대 3위에 랭크되었다.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피어밴드의 까다로운 볼을 2루타로 연결시켰다. 힘들이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이 돋보였다. 특히 2루 진출이 쉽지 않았는데도 전력질주해 2루에 안착했다. 5회도 무사 1루에서 병살성 3루 땅볼에 그쳤으나 전력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움직임이 훨씬 날렵해졌다.  체력훈련을 통해 근육량을 키운 효과였다. 
개막전에서 소득도 만만치 않다. 우선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성공적이었다. 나지완은 레그킥을 작년보다 빨리 한다. 타이밍을 맞추기 편하고 상체가 나아기 않아 볼을 받쳐놓고 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 여기에 매끄러운 스윙을 앞세워 멀티타점에 멀티안타로 상쾌한 출발을 했다. 
두 번째는 첫 100타점 가능성을 알린 것이다. 2009년 데뷔 이후 단 한번도 100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KIA의 중심타자로 활약했지만 2017년 94타점이 최다였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3할 타율도 30홈런도 아닌 100타점이다. 일단 멀티타점으로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나지완은 5회 무사 1루에서 3루 땅볼, 7회는 삼진, 9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쳐 3안타 작성에 실패했다. 더욱이 팀은 역전패를 당해 빛바랜 활약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생애 100타점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는 점에서 나지완의 개막전은 고무적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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