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오타니, "스플리터 좋았다. 준비 다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5 10: 44

시범경기 이도류 도전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에인절스 자체 홍백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총 85개의 공을 던졌다. 이 중 47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38개의 볼을 기록했다. 제구력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자체 홍백전이었기에 정확히 이닝으로 끊지 않고 투구 수로 조절하게 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8⅓이닝 19피안타(4피홈런) 3볼넷 19탈삼진 17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규리그 개막 직전 마지막 리허설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MLB.com은 이날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막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했다"면서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닌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개막전에는 100%가 아니었다. 점진적으로 좋아졌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시범경기 부진에도 의연하게 답했다.
이어 "새로운 시즌이고, 새로운 환경이다. 물론 많이 흥분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이고 새로운 곳이라서가 아니라 일본에서도 매년 이 시기에는 걱정이 됐다"고 말하며 시즌을 앞둔 기분을 전했다.
오타니는 또한 이날 스플리터에 집중했다고 했다. 오타니는 "가능한한 많은 스플리터를 던지려고 했고, 느낌이 좋았다. 특히 갈수록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오타니는 정식 시범경기는 2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이에 "더 많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었다"며 "나에게는 공과 마운드 등 모든 부분을 적응해야 한다. 내가 상대하는 타자들은 문제되지 않는다. 내가 가진 구위와 투구 메커니즘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석에서의 부진도 오타니에 대한 비난 여론을 키우는 부분.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나서 28타수 3안타 타율 1할7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는 "봄에 전체적으로 좋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면서 "내년에 이 부분은 더 쉬워질 것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타석에서도 여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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