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자 데뷔' 김아랑, "많은 분 응원해줘 힘 얻었어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5 14: 31

"떨렸어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아랑(23·고양시청)이 멋진 시구를 했다. 25일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펼쳐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구를 했다. 이어 특유의 상큼한 미소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쯤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한 김아랑은 실내훈련장에서 꽃미남 투수 박정수의 도움을 받아 시구 훈련을 했다.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김아랑은 20승 투수 양현종이 바라보는 가운데 시구를 했다. 

힘차게 볼을 뿌렸지만 긴장한 탓인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김아랑은 활짝 웃으면서 시구를 마쳤다. 김아랑은 "많이 떨렸다. 쇼트트랙은 충분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덜 떨리는데 시구는 연습을 많이 못해 걱정이 많았다. 작년 우승팀 시구여서 신기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랑은 야구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야구를 좋아해 자주 보러다닌다. 주로 서울에 있는 잠실구장에서 지인들과 본다. 광주는 처음이다. 특별하게 응원하는 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기태 감독의 팬이라고 자임했다. 김아랑은 "감독님을 좋아한다. 동행이라는 말이 너무 좋다. 선물도(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드렸다. 실물이 예쁘시다고 칭찬해주셨고 사인볼도 받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아랑은 전주출신이다. 김기태 감독은 전주가 본거지였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간판 선수였다. 
올림픽 이후 달라진 인기에 대해서는 "들뜨지 않고 모든 것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운동하고 틈 날때마다 이런 것도 해보고 있다"고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11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계속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늘도 밤늦게까지 훈련을 하고 내려왔다. 힘들고 지쳐 있지만 주말에 좋은 풍경을 보고 많은 분의 응원을 받아 힘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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