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30)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광현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복귀전의 부담에다 상대가 롯데 강타선이었지만, 정상적인 몸을 되찾은 김광현은 거칠 것이 없었다.
김광현의 1군 등판은 2016년 10월 8일 인천 삼성전 이후 533일, 그리고 선발 등판으로만 따지면 2016년 9월 16일 인천 삼성전 이후 555일 만이었다. 슈퍼스타의 복귀에 팬들의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팬들을 설레게 할 만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1회에는 최고 152㎞의 강속구를 던지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선두 민병헌을 3루 땅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최항의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으나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이대호 타석 때는 152㎞의 강속구를 던지며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144㎞짜리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슬라이더로 연거푸 삼진을 솎아냈다. 박헌도는 루킹 삼진으로, 번즈는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한동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문규현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허를 찌른 120㎞ 커브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회에는 나원탁 민병헌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48개로 나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후 박헌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번즈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한동희를 3루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팀 타선이 4회 1점을 추가한 상황에서 5회에는 문규현과 나원탁을 슬라이더를 활용해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78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무리하지 않고 투구를 5회에서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