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2연전 축포 4방’ SK 타선, 홈런포 건재 과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5 16: 51

개막 2연전에서 축포 네 방이 터졌다. SK의 홈런 타선은 건재를 과시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선발 김광현을 시작으로 마운드가 탄탄하게 버텼고, 타선에서는 적시에 대포가 터져 나오며 롯데의 기를 눌렀다. 24일 6-5로 역전승했던 SK는 난적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역시 홈런 군단이었다. 24일 5-5로 맞선 7회 터진 김동엽의 결승 솔로포로 승리한 SK는 이날 본격적으로 홈런포에 시동을 걸었다. 1회부터 터졌다. 리드오프로 나선 정진기가 롯데 선발 윤성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확실한 기선 제압이었다. 올 시즌 리그 첫 리드오프 홈런.

2-0으로 앞선 7회에는 홈런 두 방이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주환이 김대우의 141㎞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긴장 상태였던 경기에 여유를 주는 한 방이었다. 이어 최정이 좌익수 옆 2루타로 뒤를 받치자, SK는 한동민이 새 투수 구승민의 141㎞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쳐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SK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무려 234개의 홈런을 치며 단일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막 2연전에서는 이런 홈런의 힘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발야구를 접목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전날 홈런을 때렸던 김동엽이 상대를 흔들었다. 김동엽은 1-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윤성빈의 폼을 간파하고 과감하게 2루 스타트를 끊어 도루를 성공시켰다. 2사 1루와 2사 2루는 크게 다르다. 안타 없이 눈과 발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셈이다.
결국 SK는 최항의 우전 적시타 때 1점을 보태 살얼음 리드에서 벗어났다. 느린 타구이기는 했지만 2루 주자 김동엽이 완벽한 스타트로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힘과 짜임새의 조합이라는 SK 타선의 목표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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