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동우가 '복면가왕'으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 146회에서는 71, 72대 가왕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이하 동방불패)'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장 먼저 대결를 펼친 이는 울게하소서와 안테나였다. 울게하소서는 '잊어버리지마(feat. 태연)'으로 달달한 감성을, 안테나는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로 흥이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안테나를 선택했고 울게하소서의 정체는 그룹 SS501 출신 가수 김규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두 번째 대결은 오빠네 이발관과 라라랜드가 펼쳤다. 오빠네 이발관은 조용필의 '추억속의 재회'를 선곡해 잔잔하면서도 감성이 가득한 무대를, 라라랜드는 맑고 청아한 보이스로 이소은의 '키친'을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지만 관객들은 라라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오빠네 이발관은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그룹 인피니트의 래퍼인 동우인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평소 활발하기로 소문한 그의 반전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온 것. 랩 실력과는 또 다른 뛰어난 가창력도 모두를 놀라게 만든 요소 중 하나였다.
이후 안테나와 라라랜드의 대결에선 라라랜드가 승리해 1세대 인디밴드인 레이지본의 보컬 준다이가 안테나의 정체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드디어 가왕 동방불패가 등장, 3연승에 성공하며 73대 가왕에 올랐다. 라라랜드의 정체는 배우 고(故) 박용식의 딸인 성우 박지윤이었다.
이날 가면을 벗은 뒤 "제가 깨고 싶은 걸 다 평가받았다. 깨고 싶었던 편견들을 다 이룬 것 같다. 랩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힌 동우. 단순한 래퍼가 아닌,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성을 선사할 줄 아는 그의 반전미(美)에 모두가 반한 순간이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