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 2일', 이 예능을 제주도 할머니도 사랑합니다(ft. 차태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26 06: 51

'1박 2일' 김준호, 김종민이 '최고의 시청자' 조동섭 할머니와 눈물의 상봉에 성공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김준호, 김종민이 '1박 2일' 최고의 시청자로 뽑힌 조동섭 할머니를 위해 제주도로 찾아갔다. 
조동섭 할머니는 지난해 '1박 2일'이 제주도에서 민심 투어를 다녔을 당시 차태현과 데프콘이 우연히 만났던 '1박 2일'을 사랑하는 시청자였다. '1박 2일'만 꼭 챙겨본다는 조동섭 할머니는 김준호, 김종민부터 '막내' 윤시윤, 정준영까지 이름을 다 외우는 프로그램의 애청자. 당시 차태현과 데프콘은 스태프로 위장해 민심 투어를 다녔을 때라, 뒤늦게 할머니를 찾아갔지만 할머니와 만나지 못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팀을 나눠 2번 국도 맛집 여행을 완료한 '1박 2일' 멤버들은 할머니가 있는 제주도에 맛있는 광양 불고기를 배달할 최강 배달꾼을 선발하는 룰렛 게임을 진행했다. 앞서 2번 국도 세끼 여행에서 획득한 메달수만큼 자신이 원하는 멤버의 이름을 적어넣을 수 있는 룰렛 게임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것은 단연 김종민이었다.
그러나 1차 돌리기에서는 김종민이 아닌 김준호가 배달꾼으로 선발됐다. 김준호는 12칸 중 단 3칸 뿐이었음에도 제주도 배달꾼으로 뽑히며, 2018년 뭘 해도 되는 남자에 등극했다. 첫 배달꾼으로 뽑힌 김준호는 자신의 이름을 원하는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자신과 그간 여러 미션에서 최강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데프콘으로 이름을 모두 바꿨다. 그러나 2차 돌리기에서는 이변 없이 김종민이 선발되며 '김씨 형제'가 할머니를 만나러 제주도로 떠나게 됐다. 모두가 퇴근한 베이스 캠프, 차태현은 홀로 남아 김종민과 김준호와 함께 실내 취침에 나서 '의리남'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새벽 기상에서 매몰차게 이들을 외면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와 김종민은 제주도에서 조동섭 할머니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아무 것도 없이 이름과 사진만으로 할머니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할머니를 만났던 한림오일장은 휴일로 아무도 없었고, 가는 경로당과 마을 사무실마다 이른 시간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보다 못한 '1박 2일' 제작진은 할머니를 찾는 힌트를 제공했고, 두 사람은 마침내 찾게 된 할머니의 동네에서 우연히 할머니의 딸을 만나게 됐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같았던 할머니 찾기 끝에 만나게 된 조동섭 할머니. 할머니는 두 사람을 보자마자 "어쩐 일로 이렇게 귀한 손님들이 왔느냐"고 반가움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문밖을 나온 할머니는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눈물을 보였지만 이내 "어떻게 태현이는 안 왔냐"고 차태현을 찾아 웃음을 자아냈다. 제주도에 오지 못한 정준영, 차태현, 데프콘, 윤시윤은 할머니에게 따뜻한 영상 편지를 보냈고, 할머니는 영상 편지가 나오는 휴대전화에 뽀뽀 세례로 '1박 2일' 멤버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감사 표시를 하기 위해 할머니를 찾았다 더 큰 감동을 받은 '1박 2일' 최고의 시청자 할머니와의 만남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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