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 닷새간의 막말 폭주史…결국 등돌린 대중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26 06: 51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 래퍼 육지담이 닷새간의 막말 폭주 블로그를 이어갔다. 블로그 폭로에 관심을 가지는 듯했던 대중은 신뢰성 없는 육지담의 주장에 결국 등을 돌렸다. 
육지담이 블로그에 첫 글을 올린 건 21일. 육지담은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에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 CJ, YMC가 사과하지 않으면 며칠 이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달 워너원 강다니엘과의 관계를 '셀프 폭로'한 육지담은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짰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말 계약 해지 당시 CJ E&M 관계자의 대화를 녹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CJ는 "뭘 사과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육지담과 지난해 이후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육지담은 어떤 이유에서 사과를 받고 싶은지,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사과만을 요구해 대중의 신뢰를 한 차례 잃었다. 스스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던만큼, 대중은 '증거가 있으면 기자회견을 하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육지담은 이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육지담은 25일 '입장정리'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게재했다. 육지담은 CJ E&M이 앨범 발매를 약속하고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을 결정했으나 악마의 편집을 당했고, 가수 현아와의 콜라보레이션, 스타쉽과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발표 역시 소속사 내부 문제로 엎어졌다고 밝혔다. 
또 CJ E&M은 자신의 곡을 무시하고 헤이즈만을 밀어줬다고 주장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소문이 났다고 강조했다. 또 육지담은 공연차 간 미국에서 여러명의 사람들이 자신을 미행했고, 남자친구인 강다니엘이 자신을 찾는다는 이유로 자신을 데려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CJ E&M, YMC엔터테인먼트, 강다니엘, 하성운 등에게 연락을 했으나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육지담은 최근 한 달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조울증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끝으로 본의 아니게 많은 연예인에게 피해를 끼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많은 연예인에게 2차 가해를 이어갔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육지담은 강다니엘과 '프로듀스101 시즌2' 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동안 교제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현재 활동 중인 연예인을 생각하지 않은 무차별 폭로다. 또 헤이즈에 대해서도 "같은 소속사 아닌데 왜 배려해야 하나. 오히려 내가 당했다", "머리채 맞을 만 하다", "잘되니까 변하는 사람이 잘되는 건 배아프다" 등 막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육지담은 "연예인 머리채 잡으면서 관심 받을 이유가 없다.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글을 추가 게재했다. 많은 연예인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사과한 뒤, 곧장 타 연예인에게 막말과 폭로를 이어가고, 정작 자신을 향한 2차 가해는 멈춰달라고 말하는 점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 
결국 대중은 육지담에게 등을 돌렸다. 그녀의 신변잡기에 관심이 있는 이들만 블로그에 댓글을 달 뿐, 각종 커뮤니티 및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논점과 맥락 없는 육지담의 폭로는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블로그를 통한 닷새간의 막말 폭주에 대중은 궁금해하지도 않고, CJ E&M은 지난해까지 함께 했던 마지막 정을 생각해 별도의 공식입장을 내지 않으며 예의를 지키고 있다. 
이대로라면 육지담은 블로그를 통해 끊임없이 논점없는 주장만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가족이나 지인이 그녀의 막말 행보를 멈춰줘야 한다. 육지담을 위해서라면 누군가가 그녀에게 제동을 걸어줘야 한다. 이미 그녀는 역풍을 맞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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