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가 눈물로 20년 세월을 회상했다.
지난 1998년 3월 24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신화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정규 1집 ‘해결사’를 시작으로 13집 ‘언체인징’까지 무려 13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건 신화가 아이돌그룹 최초다.
이밖에 신화가 이룩한 아이돌그룹 최초의 기록은 무수히 많다. 그중 신화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단 한 번의 멤버 교체나 해체 없이 꾸준히 앨범을 발매했다는 점. 또한 그룹 활동과 동시에 유닛, 개인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면서 아이돌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는 점도 있다.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신화의 데뷔 20주년 기념 팬파티 ‘올 유어 드림즈’가 열렸다.
신화는 지금까지 발매한 13장의 정규 앨범 중 한 곡씩 꼽아 팬들에게 무대로 선사했다. 또한 지난 2000년 공개된 ‘올 유어 드림즈’ 뮤직비디오를 2018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기도. 20주년 팬파티의 최대 관전포인트였다.
공연마다 신화의 음악, 콘서트, 예능, 스타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과 20년의 세월을 추억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신화와 신화창조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에 신혜성은 “지금처럼 이대로다”, 김동완은 “추억이다”, 앤디는 “신화다”, 에릭은 “꿈이다”, 이민우는 “여섯 명이다”, 전진은 “영원이다”라고 답했다. 모두 하나같이 걸어온 길에 보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앞으로 걸어갈 미래는 끝이 없다고 다짐하는 답변들이었다.

신화를 지금까지 지켜온 건 역시 팬 ‘신화창조’라는 것. 앤디는 “20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3월 24일에 항상 팬미팅 공연 많이 해오지 않았나 항상 응원해주시고 가득 채워주신 거 감사함 잊지 않고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는 “20년 쉬운 시간 아닌데 생각해보면 너무 빨리 지나갔다. 항상 마음속이 여러분이 있다. 20주년이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릭, 김동완, 신혜성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에릭은 “그동안 사실 항상 저희 멤버들도 있고 당연히 멤버들 중요하고 여러분 없으면 무대 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20주년 되니까 저희 위해서 노력해주신 스태프 다 생각난다”며 “서로 보듬어주면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시작이 되는 20주년 됐으면”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전진은 “예전에 한번 머리 다치고 죽을 뻔했을 때도 아직도 이루고 싶은 게 있어서 며칠 만에 일어난 것 같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느낀 게 활동하면서 일 년 일 년 빠르게 지나간다. 할머니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고 아버지도 쓰러지셔서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러나 했는데 우리 멤버들 덕분에... 힘들어도 더 웃으면서 멤버 가족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동완은 “20년이란 세월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다. 고통 속에서 에너지를 얻게 되는 건 여러분인 것 같다 저희는 매번 당당한 신화의 멤버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저희를 선택해서 밀어준 건 죽을 때까지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하는 한편, 신혜성에 대해 “중간에서 잘 조율해주고 누나처럼 엄마처럼 이끌어주고 있는데 얘가 힘들면 누가 힘이 되어줄까. 여러분이 혜성이의 힘이 되어달라”고 진심을 전했다.
신혜성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 이름을 지켜주신 여러분들에게 너무 고생하셨다고, 멤버들도 고생했다고 서로 박수 한 번 쳐주면서 마무리하겠다”며 씩씩하게 밝히면서도 김동완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이처럼 진심으로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한 멤버들은 큰절을 올리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신화는 팬파티를 시작으로 오는 26일 정오 데뷔 20주년 기프트 싱글 ‘올 유어 드림즈’ 발매, 앤디의 tvN ‘서울 메이트’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민우의 tvN ‘현지에서 먹힐까?’ 등 예능 활동도 이어간다. 또한 투어 콘서트 진행, 팬들이 바라온 단체 예능 론칭도 논의 중이라 2018년 한 해 동안 쏟아질 신화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신화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