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34·넥센)가 넥센의 새로운 소방수로 떠올랐다.
넥센은 24일과 25일 고척돔에서 연이어 열린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고척돔 개장 후 3년 만에 처음 개막전 승리를 맛본 넥센은 27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4일 넥센의 개막전 승리에서 고무적인 현상이 있었다. 바로 걱정거리로 지적됐던 불펜이 제대로 승리를 지켰다는 점이다. 넥센 선발 로저스는 6⅔이닝을 6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잘 막았다. 넥센은 이보근, 김상수, 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해 추가실점 없이 이겼다. 이보근과 김상수는 홀드, 조상우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조상우는 2개의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150km의 강속구를 내세워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조상우는 1이닝 동안 21구를 던졌다.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 활용에 대해 “9회 조상우라는 이름 석자가 든든했다. 시범경기서 149km를 찍더니 어제도 세게 던졌다. 마운드에 가서 ‘네 공 너무 좋다’고 격려를 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도록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넥센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상우를 관리할까. 장 감독은 “연투까지는 테스트를 해봤다. 이후 하루 휴식을 주려 한다. 본인은 괜찮다지만 3연투는 안 된다. 시작은 무조건 세이브 상황이고, 1이닝만 던진다. 8회는 절대 안 쓴다”고 확고하게 답했다.
조상우가 9회를 제대로 막으려면 불펜투수들이 8회까지 잘 버텨줘야 한다. 장 감독은 “그래서 중간층을 두텁게 만들고 싶다. 김성민, 오주원 등도 승리조로 활용할 것”이라 답했다.
넥센은 확실한 사용설명서를 갖고 조상우를 관리하고 있다. 과연 조상우가 얼마나 많은 세이브 상황을 갖고 등판하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