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적 3총사, 개막 2연전 활약상 살펴보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6 10: 00

NC 다이노스는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호준이 현역 생활을 마감했지만 FA 자격을 재취득한 손시헌과 이종욱을 잔류시켰고 2차 드래프트와 사인 앤 트레이드, 1대1 트레이드 형식으로 전력 보강을 꾀했다. 
우완 정통파 유원상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2012년부터 3년간 LG의 필승 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3년간 팔꿈치 부상과 구위 저하로 주춤했다. 계투 자원이 부족했던 NC는 유원상이 즉시 전력감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원상은 전훈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김경문 감독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새로운 팀에 와서 재기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잘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우타 거포 최준석은 원 소속 구단인 롯데를 비롯해 타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해 은퇴 위기에 놓였으나 두산 시절 스승이었던 김경문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방망이 하나 만큼은 확실히 강한 최준석이 이호준의 은퇴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게 김경문 감독의 생각. 대타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정범모(포수)는 윤호솔(투수)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NC로 팀을 옮겼다. 

유원상은 25일 마산 LG전서 안방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6-0으로 앞선 6회 2사 2루서 선발 로건 베렛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6회를 마무리지었고 7회 오지환과 유강남을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안익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그는 "1주일 만에 경기를 나갔고 NC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나가서 긴장됐지만 전체적으로 투구는 만족한다. 마운드도 좋고 포수 리드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4일 개막전서 벤치를 지켰던 최준석은 25일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2회 무사 1루서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데 이어 3회 1사 1,3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최준석은 2-0으로 앞선 5회 1사 1,3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노진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준석은 대주자 모창민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똑같이 여기서도 야구를 하지만 NC 유니폼을 입고 들어간 첫 타석은 긴장이 됐다. 그 전 타석에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못해 아쉬웠지만 5회 적시타를 날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는 게 최준석의 말이다. 
정범모는 선발 마스크를 쓴 신진호의 뒤를 잘 받쳤다. 25일 경기에서 7회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하기도. 그는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팀 승리의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NC는 27일부터 한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what@osen.co.kr
[사진] 유원상-최준석-정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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