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정 D-3. 밀워키 최지만(27)의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등록 여부는 사흘 뒤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밀워키 지역지 밀워키 저널센티넬의 톰 호드리코트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아마도 개막전 전날(29일)에 25인 엔트리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카운셀 감독은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16으로 대패한 뒤 개막 엔트리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밀워키는 지난 25일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10여명의 선수들을 정리, 개막 엔트리는 현재 세 자리가 미정이다. 개막 엔트리가 유력해 보였던 키온 브록스턴이 넘치는 외야 숫자로 인해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해 트리플A로 내려갔다. 그러면서 야수 백업 한 자리만 미확정이다.

지역 언론은 최지만과 지난해 1루 백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헤수스 아귈라가 마지막으로 한 자리를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투수진에서 불펜 2자리가 비어 있는데 3명의 투수(윌리엄스, 후버, 드레이크)가 경쟁 중이다.
이들 5명이 매일 최종 오디션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톰 기자는 "아직까지 5명 중 누구도 엔트리 합류 이야기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아귈라가 25인 엔트리에 포함되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카운셀 감독이 최지만을 마지막까지 눈여겨 보면서 결정이 늦어지는 모양새다.
최지만은 26일 화이트삭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3할9푼으로 끌어올렸다. 아귈라는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2할6푼7리가 됐다.
최지만은 41타수 16안타, 3홈런 10홈런 10볼넷을 OPS 1.241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509)과 장타율(.732) 숫자가 경이적이다. 아귈라는 58타수 16안타, 2홈런 7타점 2볼넷 OPS .731이다.
밀워키는 30일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원정)을 갖는다. 앞서 27~28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과 마지막 시범경기 2경기를 치른다. 2경기에서 최지만-아귈라의 운명이 결정된다.
한편 최지만은 지난 1월 밀워키와 계약하면서 스링캠프 말미 그리고 6월15일 두 차례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다. 성적이 좋아도 기회를 얻지 못할 때를 대비, 옵트 아웃으로 타팀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