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한-일 투타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첫 대결을 벌였고, 27~28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갖는다. 다저스는 26일 마에다 겐타, 27일 리치 힐에 이어 28일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다저스-에인절스의 시범경기 프리웨이 시리즈를 앞두고 양 팀 감독은 27~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도 지명타자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26일 "오타니가 27일과 28일 지명타자로 몇 차례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고 예고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지명타자로 출장할 때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28일 선발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거의 유력해보인다.

류현진은 28일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해 개막 준비를 최종 점검한다. 클레이튼 커쇼-알렉스 우드-마에다 겐타-리치 힐에 이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은 오는 4월 3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 자책점은 8.4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커브, 투심이 잘 들어갔고, 지난해 말부터 익혀온 고속 커브의 제구와 위력이 돋보였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청백전에서 던지고 26일은 쉬었다. 앞서 4차례 투수로 등판한 다음날에는 쉬고, 다음 2경기 연속 타자로 출장해 왔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28일 시범경기는 메이저리그 개막전(30일)에 앞서 마지막 시범경기다. 미국과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개막전 8번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타자로서 조율할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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