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 최지만(27)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밀워키 수뇌부의 평가는 아주 긍정적이다.
미국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 최지만의 활약상을 다뤘다. 이 매체는 최지만이 타격과 성격으로 밀워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밀워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가장 놀라운 선수상'이 있다면 최지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25경기에서 41타수 16안타 타율 3할9푼 3홈런 10타점 8득점 10볼넷 3삼진 OPS 1.241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루 포지션에 에릭 테임즈, 헤수스 아귈라에 좌익수 라이언 브론까지 가세하며 최지만에게 쉽지 않은 경쟁이었지만 시범경기 막판까지 살아남았다.

밀워키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과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도 최지만의 개막전 출장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며 25인 로스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스턴스 단장은 "처음 최지만을 영입할 때부터 큰 기대를 걸었다. 마이너리그 시절 내내 타격이 뛰어난 선수였다"며 "즉각적이든 아니든 우리가 믿는 또 한 명의 선수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백업 1루수 자리를 두고 아귈라와 최종 경쟁 중이다.
카운셀 감독은 "최지만은 우리 모두의 눈을 뜨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가졌다. 스트라이크, 볼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자신만의 존을 갖고 있고, 상대 투수가 누구든 타석에서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넉살 좋은 성격으로 밀워키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든 것도 플러스 요인.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자세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 다니엘 조와 함께하고 있다. 스턴스 단장은 "최지만은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아주 행복하다. 주변을 즐겁게 만드는 사람이다"고 칭찬했다.
최지만은 "밀워키 선수단 모두가 항상 즐겁다. 이전에 보지 못한 독특한 점이다"며 "(시범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수비와 타격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내 성적에 만족한다"는 말로 밀워키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막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되지 않을 경우 옵트 아웃을 할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