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이엘 "결혼? 독신주의…난 결혼과 안맞는 사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26 11: 24

배우 이엘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엘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인터뷰에서 "독신주의"라고 결혼관을 밝혔다. 
이엘은 결혼관을 묻는 질문에 "저는 독신주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낸 지 오래 됐다"며 "비혼주의까지는 아니지만, 독신주의에 가깝다"고 밝혔다. "지금 제 삶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는 이엘은 "부모님, 형제, 제가 데리고 온 고양이들,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제가 챙길 수 있는 사람들이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며 "결혼을 할 때는 남과 여 둘만 아니지 않나, 따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제가 다 책임질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엘은 "작품에 들어가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캐릭터에 빠지는 편이다. 제 생각에 몰두하는 편이라 제 남자친구도 잘 못 챙기는 편이라 이런 제가 결혼할 수 있을까 한다"며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과 부딪히는 지점도 이거였다. 결혼 같은 연애도 한 번 해봤는데 그때 깨달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제도를 탓하는 게 아니라, 저는 결혼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거다. 그런데 또 모른다. 어른들이 '임자 못 만나서 그래'라는 말을 하시지 않나. 결혼을 할만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것"이라며 "제 삶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거다. 지금은 이렇게 얘기하지만 '결혼은 좋은 거다. 이 좋은 걸 왜 안 했나 몰라' 할 수도 있고, '역시 안 하길 잘 했다'고 할 수도 있고, 바람에 맡기는 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이엘은 영화 '바람 바람 바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로,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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