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완전체 타선을 구축한다. 거포 최진행(33)이 가세한다.
한화는 27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최진행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첫 날 바로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야수 이동훈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
올 시즌 새롭게 한화 주장을 맡은 최진행은 허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시범경기에서 추운 날씨에 장시간 수비를 하다 통증이 악화됐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고, 고척 넥센전 개막 2연전 원정도 동행했다.

최진행의 가세로 한화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전망. 한용덕 감독은 "최진행을 활용하기 위해 김태균이 1루수로도 나가게 될 것이다. 지금 양성우의 감이 좋기 때문에 안 쓸 순 없다. 최진행도 감을 잡아야 하는 만큼 김태균이 1루수, 송광민이 3루수로 나올 것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개막 2연전에서 한화는 지명타자 김태균, 좌익수 양성우, 1루수 송광민, 3루수 오선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양성우가 2루타 2개 포함 9타수 4안타로 활약했다. 타격감이 좋은 양성우를 뺄 수 없는 만큼 지명타자 김태균이 1루수, 1루수 송광민이 3루로 돌아가며 지명타자에 최진행에 들어간다.
한화로선 최진행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37홈런을 터뜨린 윌린 로사리오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팀 내에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가 많지 않다. 지난해 한화 국내 선수 중 최다 21홈런을 터뜨린 이성열도 시범경기에서 사구 부상으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4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시즌 초반 합류는 어렵다.
이 같은 팀 구성상 한화에선 최진행이 빠질 수 없다. 최진행은 지난해 후반기 53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12홈런 39타점 OPS 1.078로 활약했다. 최진행의 합류로 완전체 타선을 구축할 한화가 화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