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곽도원 "협박 녹취有"vs후배 "꽃뱀? 기막혀"..진실게임 돌입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26 19: 40

                 
곽도원의 소속사 측과 이재령 대표 및 후배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는 이윤택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 17명 중 4명(극단 후배들)이 금품을 요구하면서, 전화와 문자로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상 발언들을 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후 박훈 변호사와 음악극단 콩나물 이재령 대표는 임사라 변호사의 주장에 의구심을 품었고, 전면 반박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커졌다.
박훈 변호사는 "(임사라 변호사가)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라고 했던 부분을 두고 "아주 시간방진 태도"라고 지적했으며, "곽도원과 4명의 후배 사이의 대화 맥락이 공개돼야 협박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령 대표도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극단 후배 곽도원의 기사를 봤고, 후배들 중 한 명이 고마운 마음으로 연락해 지난 23일 서울 강남에서 만났다. 그런데 함께 나온 임사라 변호사는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 SNS에서는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했다.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모욕을 줬고, 충격이었다.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까지 하셨다는 분이 '꽃뱀' 운운하며 피해자들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하는 걸 보니 참담한 심정이다"고 털어놨다.
이재령 대표는 곽도원과 만나기 위해 나갔던 후배들은 물론, 자신도 임사라 변호사와 통화를 하면서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거듭 강조했다.
곽도원을 직접 만났던 후배들도 SNS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게재하며 "돈이 필요했으면 절대 곽도원 선배를 찾아가지 않았을 거다. 임사라 변호사가 말하는 꽃뱀? 협박? 기가 막힌다. 협박할 생각이었다면 가해자도 아닌 곽도원 선배를 찾아갈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차라리 이윤택을 찾아갔겠지"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같은 날 임사라 변호사도 자신의 SNS에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협박성 증거가 담긴 녹취 파일이 있다"는 곽도원 측과 "금품요구는 물론 꽃뱀이 아니다"며 반박하고 있는 이재령 대표 및 후배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고발했던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SNS에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의 협박 녹취 파일을 언급하며 "고마울 따름"이라고 남겼다. 이어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다.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 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사실상 진실게임에 돌입했다. 곽도원 측이 주장한 대로 실제 협박성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과 문자 내역이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전달되면 논란은 빨리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러나 녹취 파일의 전달이 늦어지거나, 만에 하나 의도적으로 편집한 사실이 드러나면 또다시 논란이 불거진 전망이다./hsjssu@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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