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거짓말中"...곽도원vs피해자, 팽팽한 진실게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27 06: 51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의 '금품요구 협박' 발언이 큰 논란과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는 최근 이윤택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 17명 중 4명이 금품을 요구하면서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SNS에 글을 남겼다. 

임사라 변호사가 지목한 4명은 이윤택이 예술감독으로 있던 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으로, 과거 곽도원도 이곳에서 연극을 했다. 다시 말해, 곽도원의 극단 후배들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곽도원의 기사를 접한 뒤 도움을 요청하려고 전화를 했고, 지난 23일 서울 강남에서 곽도원, 임사라 변호사, 후배들이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이후 양측의 입장은 180도 다른 상황이다.
임사라 변호사는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며 돈을 요구하면서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곽도원의 극단 선배 이재령 대표는 "후배들이 임사라 변호사가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SNS에는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했다. 공갈죄, 협박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모욕을 줘, 충격이었다. 돈을 요구한 적은 절대 없고, 피해자들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하는 걸 보니 참담한 심정이다"며 반박했다.
곽도원을 만난 후배 중 한 명은 SNS를 통해 "돈이 필요했으면 절대 곽도원 선배를 찾아가지 않았을 거다. 임사라 변호사가 말하는 꽃뱀? 협박? 기가 막힌다. 협박할 생각이었다면 가해자도 아닌 곽도원 선배를 찾아갈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우리가 술자리에서 울면서 나눴던 얘기가, 통화하면서 눈물 흘렸던 시간이 협박으로 느껴졌나. 돈 보고 달려드는 것처럼 보였나"라며 심경을 내비쳤다.
특히 임사라 변호사는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 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알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윤택을 고발했던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 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 아무튼 녹취 파일을 보내고 싶다 하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녹취본을 반기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전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어느 쪽이 맞다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다.  
임사라 변호사가 언급한 녹취 파일과 문자가 이번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또, 곽도원 측과 피해자 측이 서로 말이 전혀 다른 만큼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분명 한 쪽은 사실과 다른 거짓 입장을 주장하고 있거나, 과장해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녹취 파일이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측에 빠르게 전달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진실게임이 장기화될지 지켜볼 일이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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