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의 만남이다. NC 포수 정범모(31)가 트레이드된 지 일주일 만에 '친정팀' 한화를 상대한다.
정범모는 지난 20일 한화에서 NC로 트레이드됐다. 투수 윤호솔과 1대1 맞트레이드로 13년 정든 팀을 떠났다. 포수가 급했던 NC가 정범모를 원했다. 한화도 보험용 포수로 정범모가 필요했지만, 당장 1군에서 기회를 주기 어려웠다. 선수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했다.
트레이드 당일 대구 삼성전 시범경기에 선발 포수로 출장하며 개막 엔트리에도 들었다. 지난 24~25일 마산 LG전 개막 연전에도 경기 후반에 안정감을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8회 교체로 나와 오지환의 백네트 쪽 번트 파울 타구를 재빠르게 쫓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튿날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선 조금 더 앞당겨 6회 교체로 출장했다. 7회 1사 1·3루 첫 타석에서 우측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타점을 기록했다. 스코어를 7-0으로 벌린 한 방. 연이틀 NC의 승리 마지막 순간에는 정범모가 있었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NC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정범모가 팀 적응을 빠르게 잘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우리팀 동료 선수들이 잘 대해줘 그저 열심히 볼만 받고 있다고 말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팀을 떠난 정범모이지만 그의 활약에 한화 관계자들도 반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서 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열심히 성실하게 하는 선수들은 어디서든 잘됐으면 한다. 우리팀에서 계속 안고 있었으면 기량을 펼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트레이드가)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25일 박광열을 엔트리에서 제외, 1군 포수로는 신진호와 정범모만 남겨놓았다. 개막 2연전 선발 포수는 신진호였지만, 정범모에게도 출장 기회가 늘어날 흐름이다. 27~29일 한화와 마산 3연전에 선발출장한 정범모의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친정팀과 맞대결이라 여러모로 관심이 모아진다.
정범모는 지난주 트레이드 직후 "한화 구단과 팬들이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줬는데 내가 너무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NC에서도 경쟁을 계속 해야 한다. 경쟁을 통해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한화 시절 아쉬움을 뒤로 하고 NC에서 새 출발하는 정범모의 달라진 모습이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