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비가 계약직이라는 설움에, 대학 때 거절당한 짝사랑남 장동윤까지 다시 나타나 곤란에 빠졌다. 이유비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친절직원에 뽑히지만,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상을 박탈당한다. 거기에 앙숙인 장동윤까지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26일 첫방송된 tvN '시를 잊은 그대에서'에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물리치료사 보영(이유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영은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근무 외 일을 부여받고, 인턴들은 보영을 무시했다.
며칠 뒤 대학 때 짝사랑했던 민호(장동윤)가 보영이 근무하는 병원에 실습을 나왔고, 두 사람은 보자 마자 으르렁거렸다. 병원 사람들은 "대학 동기인데 왜 그렇게 사이가 안좋냐. 혹시 둘이 사귀다 깨진 거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보영은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늘 알바를 해야하는 인생이었고, 대학 때 역시 알바를 하느라 늘 쫓겼다. 그때 민호와 조별 과제를 함께 하며 알게됐고, 항상 여유로워 보이는 그를 부러워했다. 민호는 시를 좋아하는 보영에게 "멋있다"고 칭찬했고, 그 말에 설렌 보영은 그 뒤로 민호에게 시를 보내며 사랑을 고백했다.
민호는 보영에게 "나는 너와 안맞는다. 그 시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말하며 그녀의 마음을 거절했다. 보영은 환자들의 추천으로 친절 직원에 뽑히고, 동료들은 "정직원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영의 마음을 부추긴다.
보영은 그날 물리치료실 동료들에게 한턱을 내고, 그때 실장 명철(서현철)에게 병원측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병원에서는 "계약직이 아닌 정직원 중에서 친절 직원을 다시 뽑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 소식을 들은 보영은 충격에 빠지고, 설상가상 남우(신재하)는 보영이 과거 민호에게 차였다는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폭로했다.
보영은 의기소침해 눈물까지 흘리고, 환자들이 써준 칭찬 엽서를 읽으며 그래도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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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를 잊은 그대에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