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득점에 이어 병살 처리까지 성공시키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 경기에서 7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조디 머서 대신 대주자로 나섰다.
라이언 라반웨이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미켈 그랜베리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8회 1사 1루서 지안디도 트롬프의 타구를 병살 처리 하기도 했다. 3-6으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경북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배지환은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내야 기대주. 지난해 전국대회 25경기에서 95타수 45안타 타율 4할7푼4리 1홈런 17타점 31득점 17볼넷 10삼진 30도루 OPS 1.178을 기록한 호타준족으로 고교 무대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하며 미국 도전을 결정했다. 지난해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가을 교육리그도 뛰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애틀랜타와 배지환 사이의 이면계약을 문제 삼으며 승인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졸지에 국제 미아 신세가 된 배지환은 KBO리그행을 추진했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로 등록 없이 해외 구단과 계약하면 2년간 국내에서 뛰지 못한다'는 조항 때문에 발목이 묶였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KBO 상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 후 일본 독립리그 진출도 시도했지만 피츠버그의 관심 속에 다시 미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피츠버그와 125만 달러에 정식 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피츠버그는 2010년 박찬호, 2015~2016년 강정호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선수로 배지환을 맞이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