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심각한 위기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4일 북아일랜드 원정에서 1-2 역전패했던 대표팀은 폴란드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을 가정하고 싸운다는 계획이다.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전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다. 왼쪽 주전 수비수였던 김진수(전북)가 부상을 당하면서 새로운 전술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수 대신 경기에 나섰던 김민우는 포백보다 스리백에 어울리는 선수다.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김민우는 수비 가담도 잘하지만 본인에게 더 중점적인 역할이 맡겨진다면 화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폴란드라는 강팀을 만난 한국은 다시 한 번 수비를 가다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철저한 약자다. F조에 속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진다. 외신에서 한국을 최하위로 예상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언더독인 한국인 조별리그에서 많이 승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신태용 감독 본인도 팀의 전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강팀과 대결서 맞대결을 펼치기 보다는 한 템포 쉬어가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
그 중심에는 수비가 있다. 북아일랜드와 경기서 갑작스럽게 수비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큰 어려움을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상대가 워낙 내려섰기 때문에 냉정한 평가를 하기 어려웠고 갑작스럽게 김진수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부담이 커진 것이 사실이었다.
폴란드를 상대로 스리백 수비 전술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정호, 김민재(이상 전북)와 장현수(FC 도쿄)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이용(전북)이 북아일랜드전처럼 오른쪽 백을 맡아 공격력을 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폴란드는 중원과 앞선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수보다는 수비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필요하다. 크로스는 부족하지만 수비적인 안정감이 높은 최철순 투입도 가능하다. 이미 전북에서는 최강희 감독의 작전에서 많은 보탬이 됐던 선수이기 때문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수비를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폴란드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독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멕시코-스웨덴보다 전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주력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폴란드이기 때문에 수비진이 심각한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해결책을 찾아 놓는 것도 중요하다. 스페인 출신의 전술 코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폴란드전을 통해 유럽 2연전이 마무리 된다.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수비진이 폴란드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지,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대표팀 훈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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