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배우'로 우뚝 선 김정현이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억을 만나다'는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우진(김정현)과 어디로 튈지 모를 생기 가득한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의 아릿한 첫사랑을 담은 세계 최초 4DX VR 로맨스 영화. 김정현은 진정한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 공포증으로 번번이 공연에 실패하는 우진 역으로 특별한 로맨스를 스크린에 펼쳐낸다.
특히 '기억을 만나다'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곽경택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황금나침반' 등으로 할리우드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구범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뮤지션을 꿈꾸는 김정현, 그를 응원하는 서예지의 감성 청춘 로맨스를 위해 국민 그룹 H.O.T.의 '캔디', '행복'을 비롯해 90년대 가요계를 휩쓴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히트 메이커 장용진이 음악감독으로 참여, 영화에 따뜻한 감성과 여운을 더했다.
세계 최초 4DX VR 영화에 참여하게 된 김정현은 "세계 최초 4DX VR 영화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욕심나는 타이틀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 김정현으로서 VR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4DX VR 영화에 최초로 참여한다는 것, 새로운 시장에 참여해서 그 시장에 기여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 같다"며 "저희 영화 다음에 나올 작품에, 또 다음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시도하고 도전한다는 자세가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평소 VR에 큰 관심이 있었다는 김정현은 "친구랑 우연히 VR 카페를 가서 게임을 하게 됐는데 정말 신기하더라.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너무 신기했다. 4DX의 리얼리티가 가지는 감각이 특이하기도 하고, 좋았던 것 같다. VR은 다른 영화와는 달리 관객이 선택해서 볼 수 있지 않나. 스스로가 선택권을 가지면서 사적인 영역에 대한 주체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보여주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같이 기계를 쓰고 보고 싶은 것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는게 특별한 추억이나 기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어떤 관객에게는 굉장히 간직할 수 있는 경험으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끌렸다. 촬영하면서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4DX VR 영화는 관객으로서도, 직접 참여한 배우로서도 생경한 경험이다. "사실 제가 연기하는 걸 잘 못 본다"는 김정현은 "3D도 아니고, 4D로 제 얼굴이 스크린에 나오는 걸 보는데 너무 낯설고 솔직히 불편했다"며 "제가 제 얼굴을 그렇게 가까이 보니까 이상했다. 제 공간에 제가 직접 들어가서 둘이 같이 있으니까 너무 낯설었다"고 웃었다.
세계 최초의 도전인 만큼 어려움도 따랐다는 것이 김정현의 설명. 김정현은 4DX VR 촬영에 대해 "일단 카메라가 한 대라 넓은 장소에서 찍게 되면 360도를 모두 통제해야만 했다. 스태프들이 중간 중간 앉아 있었다. 슛 들어가면 스태프들이 죄다 앉아서 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많은 촬영을 진행했다"며 "기술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장에서 모니터링이 안 된다. 제가 연기를 잘 했는지 볼 수가 없어서 감독님, 상대 배우인 서예지 씨와 촬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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