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김정현 "예능 도전? 관심 많지만 자신 없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27 11: 07

배우 김정현이 예능 도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정현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기억을 만나다' 인터뷰에서 "예능은 관심은 많지만 자신이 없다"고 예능 도전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김정현은 영화 '초인', 드라마 '학교 2017',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맹활약으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출연 중인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선보이고 있는 코믹 연기는 '김정현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이끌어 내는 중이다. 

예능 러브콜을 묻는 질문에 김정현은 "예능에는 관심은 많지만 자신이 없다. 주연을 맡은 지 얼마 안 됐지만 제가 해내야 하는 몫이 있고, 감당해야 하는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연으로서 연기나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다"라며 "예능도 마찬가지로 그 분들이 생활을 걸고 하시는데, 저 역시 모든 걸 걸고 할 수 있을까 머뭇거리는 마음이 생긴다. 또한 제 의도와 다르게 방송이 되거나 편집이 된다면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사실은 조심스럽고 자신이 없다. 관심은 물론 있다"고 말했다. 
풋풋한 고등학생, 영화 감독을 꿈꾸지만 번번이 불운에 우는 불운의 아이콘,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청년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정현은 "주어진 매력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김정현은 "예전에는 강렬한 느낌의 악역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언젠가부터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는 좋지만, 제가 쓰지 않는 이상 그 생각과 안성맞춤의 책을 찾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주어진 매력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접어두고 '언젠가 찾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 여러 옷을 입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인데' 이런 생각들이 저를 한정짓더라. 저한테 독이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열어놓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주)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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