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상 독일' 폴란드 통해 WC 분위기 제대로 경험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27 11: 06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제대로 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적응을 위한 실전에 나선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폴란드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우선 상대가 폴란드다. 폴란드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기존 평가전 상대와는 다르다. 우리가 폴란드를 '가상 독일'로 여기듯 폴란드는 우리를 '가상 일본'으로 보고 있다. 

물론 독일이나 일본과 같지 않다. 축구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각자 유럽과 아시아 스타일의 축구를 경험하며 전략을 짤 수 있다.
게다가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다. 북아일랜드도 24위로 높긴 했지만 폴란드는 세계 최상위 팀 중 하나다. 신태용 감독도 "지금까지 만난 가장 강한 팀"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장 조건도 완벽하다.
우선 실레시안 스타디움은 최대 5만5211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10월 14일 슬로바키아전 이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9년여 만에 경기가 치러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평가전 티켓을 모두 팔려나갔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 45분 경기가 시작되지만 4시간 전인 오후 4시 45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현지 경찰은 경기장 일대 교통 혼잡을 예고한 상태다. 경기장 재오픈 기념으로 티켓 소지자는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일대 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 시스템도 통제에 나설 정도다.
이날 경기장은 6만명에 가까운 관중으로 메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게는 월드컵 분위기를 3개월 앞서 미리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폴란드는 최근 우루과이(0-0), 멕시코(0-1), 나이지리아(0-1)3번의 평가전에서 1무2패로 부진했다. 3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다. 홈관중 앞에서 골을 선사하려는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수비진의 아쉬움이 고스란히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폴란드전 결과를 통해 신태용호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과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클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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