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가 베일을 벗는다. 올 시즌 신입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인 만큼 전 구단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산체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와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한 산체스의 KBO 리그 데뷔전이다. 1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위력투를 보여준 산체스라 경기 내용에 큰 관심이 몰린다.
시범경기 등판은 한 차례에 그쳤다. 당초 21일 인천 kt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경기가 궂은 날씨 탓에 취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산체스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이날 예정됐던 80개 정도의 투구를 했다. 실전처럼 타자를 세워두고, 공수교대를 하는 것처럼 15개씩 끊어 던졌다.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는 SK만 관심을 가진 선수가 아니었다. KBO 리그의 복수 구단,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관심을 가진 ‘블루칩’이었다. 많은 팀들이 눈독을 들일 정도로 가진 것이 많은 팀이다. 장점은 확실하다. 유연한 투구폼 속에서 150㎞를 훌쩍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진다. 여기에 슬라이더성 고속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던진다. 한 지방구단 단장은 “올해 새로 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투수”라고 경계했다.
보통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제구가 불안하다. 제구까지 좋다면 MLB에 있어야지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 하지만 산체스는 제구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 있을 때도 볼넷 비율이 높은 선수가 아니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한가운데 공을 던져서도 파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났다.
관건은 컨디션. 충분한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감각이 완벽하지 않다. 마운드 적응도 좀 더 해야 한다. 많은 팀들이 산체스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는 후문으로 이를 어떻게 이겨낼지도 관심사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드러나지 않은 약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산체스가 ‘진짜’임을 과시한다면, 켈리-김광현과 함께 막강한 스리펀치 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