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잘 찍을게요"
2018년 OCN을 이끌고 있는 '작은 신의 아이들'이 절반을 달려왔다. 남은 절반은 더욱 흥미진진하고 시원시원한 스토리가 풀릴 거라고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자신했다.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토일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강지환과 김옥빈이 제작발표회에 이어 오랜만에 다시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 3월 3일 첫 방송된 '작은 신의 아이들'은 증거-팩트-논리로 사건을 추적하는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사건의 피해자에 빙의된 후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직감으로 수사를 이어나가는 여형사 김단(김옥빈 분)을 중심으로 한다.
전대미문의 집단 변사 사건을 뒤쫓는 두 사람의 신들린 추적 스릴러다. 여기에 검사 주하민(심희섭 분)과 송하그룹 막내딸 백아현(이엘리야 분), 왕목사(장광 분)와 백도규(이효정 분), 김호기(안길강 분)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이 작품은 살인, 종교, 샤머니즘 등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캐릭터의 통통 튀는 유쾌함과 반전의 '케미'로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강신효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아주 심각한 것과 가벼운 걸 오간다. 방송과 리뷰를 보면 많이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스릴러 팬들은 쟤들 왜 저러나 하시더라. 이건 드라마 기획 때부터 가졌던 기본적인 톤앤 매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주 무거운 소재라서 정공법으로 다루면 너무 무거울 테니까 그 톤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배우들이 고생이 많다. 센 감정신 뒤에 바로 가벼운 연기를 해야 하니까 톤 조절이 쉽지 않을 텐데 현장에서 조절하고 있다.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 중심에 천재인 역의 강지환이 있다. 그는 "스릴러라 무거운데 변화를 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서 연기할 때 당연히 신경 쓰인다. 과하지 않은 코믹 선에서 조절해야 하니까. 앞뒤 상황 연결을 보게 되는데 전체 흐름을 깨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과 김옥빈과 많이 대화하면서 찍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옥빈은 신기 있는 여형사라 접신 연기에까지 도전했다. 그는 "실제로 굿하는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무서운 것도 보게 됐는데 아름답고 슬픈 굿도 있더라. 문화재로서 계승해야 할 굿도 있고, 그동안 내가 굿에 대한 편견을 가졌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악몽까지 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SBS '그것을 알고싶다' 출신 한우리 작가의 첫 드라마 작품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강신효 감독은 "소문을 듣고 전화해서 같이 드라마 작업하자고 했다. 생업을 접고 드라마를 가게 됐다. 한우리 작가는 자료조사하는 양 자체가 어마어마하다"고 자랑했다.
배우들 역시 믿고 보는 제작진과 함께 마지막 남은 절반을 훌륭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이끌며 3%대 시청률을 넘나들고 있는데 이들의 최종 목표는 시작 전부터 자신했던 5%다.
배우들은 "마지막에 해결될 궁금증과 시원시원한 뭔가를 드리려고 엔딩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부탁했다. 김옥빈은 시즌2까지 먼저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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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