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행호 PD가 MBC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으로 가수들이 중심이 되는 음악 퀴즈쇼를 준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무한도전' 부담감을 안고 시작된 새 프로그램 기획인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벌써부터 쓴소리를 전하는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최행호 PD는 26일 OSEN에 "현재 새 프로그램으로 음악 예능을 준비 중이다"라고 하면서도 "기획이나 구성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MBC 측에 따르면 이 새 프로그램은 4월 말 첫 방송을 목표로 준비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멤버 역시 섭외중이다.
아직 구성이 정립이 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음악퀴즈쇼가 될 전망이라고. 제작진은 '무한도전' 후속이기 때문에 야외 버라이어티를 배제하고 기획에 들어갔고, 그 결과 경연 음악 예능이 아닌 퀴즈쇼로 결정을 짓게 됐다는 후문이다.

아직은 기획 단계고, 캐스팅 역시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첫 녹화를 하기 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음악 예능'이라는 콘셉트만으로도 기대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지금까지 대중들을 만났던 '음악 예능'이 많아 식상함이 크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나 비슷한 시간대에 KBS 2TV '불후의 명곡'이 꾸준히 방송이 되고 있고, 일요일에는 MBC '복면가왕'이 탄탄한 시청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 예능'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가지 기대를 걸 수 있는 요인이 바로 '퀴즈쇼'다. 이는 어떻게 멤버를 구성하고, 진행 방식을 짜느냐에 따라 흥미와 재미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MBC 측이 구체적인 형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밝힌만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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