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62년 연기인생 품격"…'덕구'가 증명할 '국민할배' 이순재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27 17: 32

배우 이순재가 영화 '덕구'로 '국민 할배'의 품격을 선사한다.
이순재, 최초, 최고의 수식어를 가진 전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다. 최초의 일일연속극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최초이자 최고령자로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에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해외영화제에서 최고령 연기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싹쓸이하며 국민 배우로 정점을 이어가고 있는 이순재는 '덕구'로 7년 만에 영화 주연을 맡았다. 올해 나이 84세, 연기 경력 62년이지만, 이순재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 "모처럼 연기 90% 이상을 담당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 두 말 없이 한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떤 '국민 할배' 이순재는 스크린을 감동으로 물들일 '덕구'로 또 한 번 명품 배우의 면모를 입증할 예정이다. 

특히 이순재는 '덕구'에 이례적으로 노 개런티로 출연을 결정,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열심히 진솔하게 연기했다"는 이순재는 "주연, 단역도 해보고 악역, 멜로도 해봤다.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1순위 이유가 작품 욕심이다. 물론 요즘은 돈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작품성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 배우' 이순재를 '덕구'를 또 한 번 거듭나게 한 것은 영화가 가진 진정성이다. 이순재는 "요즘 작품을 보면 앞뒤가 안 맞거나 작위적인 영화가 많더라. 그런데 '덕구'는 정말 소박하고 진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덕구'는 잔잔한 얘기지만, 큰 무리 없이 우리의 일상적 정서를 담아서 잘 흘러가고, 사랑이 담겨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모처럼 90% 이상을 담당하는 영화라 쉽지 않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두말 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예능, 시트콤, 드라마, 영화까지, 이순재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 이순재는 "연기를 60년 넘게 이어왔지만 아직 힘든 걸 모르겠다. 젊을 때부터 술을 안 해서 체력이 좀 더 좋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60세를 기점으로 세상을 많이 떠났다. 술을 안 하는 게 체력의 요인이다. 예전에 작품을 하면서 담배를 끊었다"며 "어머니도 96세에 돌아가셨는데,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할일이 있어서 건강할 수 있는 것 같다. 과제가 있고, 그걸 좇아가는 게 체력을 유지하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한우물 연기 인생의 비결을 전했다. 
'덕구'는 잔잔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감정에 휘몰아치는 파고를 만들어 내는 영화다. '덕구'가 전하는 진정성 있는 감동에는 '국민 할배' 이순재가 있다. 자신의 이름도 없이 덕구 할배라는 이름으로 캐릭터가 설명될 정도로 손주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덕구' 속 이순재의 모습은 대한민국이 왜 배우 이순재를 사랑하는지 증명할 이유가 될 것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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