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종영까지 이제 단 4일 남았다. 13년을 달려온 ‘국민 예능’이 시즌1으로 막을 내리는 것. 시즌2로 언제 돌아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기존 멤버들의 출연 또한 불확실해 시청자들은 ‘무한도전’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시청자들과 함께 ‘무한도전’ 멤버들과 시청자들, 그리고 ‘무한도전’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주 방송 말미 하는 정리 멘트에도 멤버들은 크게 놀라기도 하고 유재석이 지난주 방송에서 “다음 주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무한도전’ 멤버들이나 시청자들이나 ‘무한도전’의 종영은 아쉬움 그 이상이다. 이에 제작진은 ‘무한도전’ 종방연을 준비했다.(3월 27일 OSEN 단독)

사실 종방연은 드라마가 끝날 때 예능프로그램이 종방연을 하는 건 ‘무한도전’이 처음이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종방연을 개최한다.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종방연은 그동안의 추억을 곱씹는 현장으로 꾸려진다. 종방연은 거창하지 않게, 회식의 개념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13년의 역사를 추억할 예정이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김태호 PD는 그동안 수차례 종방연을 언급한 바 있다. 2010년 200회 특집에서는 2000회 가상 종방연을 열기도 했고, 김태호 PD는 몇몇 인터뷰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도 드라마처럼 ‘종방연’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종방연을 하게 됐다.
오는 31일 종영 후 ‘무한도전’에 이어 방송될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새 예능은 4월 말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한도전’ 후속 예능 연출을 맡은 최행호 PD는 지난 26일 OSEN에 “현재 새 프로그램으로 음악 예능을 준비 중이다”며 “기획이나 구성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행호 PD가 준비 중인 예능은 가수들이 중심이 되는 음악 퀴즈쇼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음악퀴즈쇼가 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무한도전’이 야외 버라이어티이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고 기획에 들어갔고, 그 결과 경연 음악 예능이 아닌 퀴즈쇼로 결정을 짓게 됐다는 후문이다.
‘무한도전’이 음악예능이라는 것에 대한 아쉬운 반응은 있다. 이미 MBC에서 일요일 저녁 ‘일밤-복면가왕’을 편성했고 ‘무한도전’ 후속 음악예능 동시간대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가 방송되고 있기 때문. 물론 ‘무한도전’의 존재감과 영향력 때문에 ‘무한도전’ 후속 예능이 무엇이 됐든 네티즌들의 냉정한 시선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동안 음악예능이 수없이 나왔기 때문에 아쉽다는 반응은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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