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그룹 NRG가 자숙 기간 동안의 삶부터 재결합까지 언급하며 재결합 활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그룹 NRG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NRG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은 오랜만에 모여 공연 연습을 했다. 이들은 "이렇게 카메라가 연습실에 온 게 10년 만이다. 어색하다"며 오랜만의 촬영에 어색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데뷔부터 중국 활동까지 떠올리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성진은 "한중수교 6년때 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공연을 하게 됐다. 한중 가수 합동 공연을 했다. 우리의 무대가 충격을 안겼다고 하더라. 그런 댄스그룹이 없었다고 했다"고 회상했고, 천명훈은 "우리는 프라이드가 있었다. 중국 시장을 개척하자는 마음으로 다 열심히 했다. 그렇게 하니 진짜 팬이 많이 생겼다"고 중국에 엄청난 팬덤을 가졌던 때를 떠올렸다.
팬들은 NRG 멤버들을 향해 "구설수 없이 가늘고 길게 오래오래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윤석, 홍경민 등 다양한 스타들도 "정말 반갑고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남자의 우정으로 계속 쭉쭉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그들의 재결합을 응원했다.
이성진은 과거 도박과 사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것을 떠올리며 "재결합을 못할 줄 알았다. 제 개인사 때문에 도저히 할 수 없을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천명훈은 "먹고 살 생각만 했지 이렇게 재결합 할 생각도 못했다"고 감개무량했고, 노유민은 "난 기다렸다. 내가 제대했을 때 형 둘 다 활동을 하고 있었고, 형들이 내게 '기다리자'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계속 기다렸다. 형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7년의 자숙을 떠올리며 이성진은 "그 땐 인생 자체를 놔버렸다. 낚시터에서 한 1년간 있었던 것 같다. 그 전에 다른 곳에 있다가 가장 안 좋을 시기에 낚시터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5시간 이상은 항상 술을 마셨고, 두 세시간 자고 바로 술을 마셨다. 그런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잘못된 행동도 나오게 된 것이고 마지막까지 가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들이 왔을 때 눈을 떴다. 자살 신고 받고 출동했다고 하시더라. 그 때부터 남들한테는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내가 피해를 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점점 술을 끊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잘못을 하면 묵히고 숨길 것이 아니라 잘못을 하면 잘못했다 얘기하고, 반성하고 사죄해야지 모든 일이 풀린다는 걸 늦게 깨달았다. 난 새 인생을 하나 더 만난 거 같다. 아무런 사고 없이 활동을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새 삶을 살게 된 계기를 전했다.
세 멤버는 故김환성의 부모님을 만나 납골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고 김환성 부모님에게 "자주 찾아왔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 면목이 없다"고 말했고, 이들은 "무대 위에서 늘 그립다"고 고 김환성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세 사람은 "늘 환성이와 (문)성훈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고, 고 김환성에게 "1위 하면 다시 올게"라고 약속하며 재결합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세 사람은 "NRG 활동으로 셋이 다시 모인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들은 "활동할 때 정말 행복했다. 그 행복을 되찾기 위해 지금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