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우리끼리 경쟁" 안치홍, KIA 타선에 자부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7 21: 56

"우리 타자들끼리 경쟁하는 것 같다".
KIA 내야수 안치홍이 의미 있는 홈런 기록을 세웠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차전에서 한 이닝 2홈런을 터트리며 17-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성적은 3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 개막 2연전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2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안치홍은 2회 첫 타석은 삼성 투수 보니야의 투구에 막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무사 1루에서 보니야의 직구를 가볍게 후려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어 타순이 한바퀴 돌고 찾아온 2사 1,2루에서 바뀐투수 김기태의 실투성 포크볼을 중월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한 이닝 2홈런은 개인 첫 번째이자 KBO 통산 8번째이다. KIA 자체로는 이용규가 2010년 7월 29일 사직 롯데전 3회초 터트린 이후 8년만이다.  
안치홍은 "스프링캠프부터 준비 잘했다. 자신이 넘쳤는지 개막 2연전에는 의욕만 앞섰다. 최대한 차분하게 하고자 했다. 매 타석 내 스윙을 하고자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 이닝 2홈런이) 쉽게 나오는 기록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기록일줄 몰랐다. 영광이다"고 말했다. 
특히 KIA 타선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이날 안치홍 2홈런에 이어 버나디나와 최형우, 김민식, 김주찬까지 6개의 홈런이 터졌다. 마치 서로 홈런을 경쟁하는 듯 한 모습이었다. 안치홍은 "상대와 경기를 하지만 우리 타자들이 경쟁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는 "작년에 6번 타자로 뛰면서 계속 찬스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오히려 힘든 적도 있었다. 올해는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타점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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