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시범경기 최고의 장면이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한-일 '괴물'들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된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LA 에인절스 시범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승부하게 된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몬스터'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 나서 오는 4월 3일 정규시즌 첫 선발(애리조나 원정)을 최종 점검한다. 시범경기에서 고전 중인 '이도류' 오타니는 개막전(3월 30일 오클랜드전) 지명타자 출장을 위해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오타니는 27일 다저스전에 지명타자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자 성적은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가 됐다. 전날 왼손 투수 리치 힐 상대로 안타를 때려, 2경기 연속 좌투수 상대로 안타를 기록한 것이 그나마 소득이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27일 경기 후 "오타니 타격 내용이 좋았다. 배팅 타이밍을 점점 맞혀간다. 28일 경기에도 타석에 들어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은 일본 투수와 조금 다르다. 타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타이밍을 잡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경기 중반까지 오른 다리를 드는 레그킥을 했으나 27일 경기에선 노스텝으로 타격을 했다. 오타니는 "여러 시도를 하면서 간결하게 생략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실전에서 좋은 감각으로 쳤다. 타격폼이 변하는 것 같지만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배트가 톱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조금 생략한 정도"라고 말했다.
조금씩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타이밍에 적응하고 있는 오타니가 류현진의 공을 공략할 지 흥미롭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3경기(10.2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 8.44를 기록 중이다. 숫자 이상으로 평가는 좋다. 직전 등판인 지난 2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중점적으로 연마한 회전수를 높인 커브(기존 느린 커브보다 구속이 10km 정도 빠르다)와 투심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의 44타석 연속 무삼진 신기록을 중단시킨 파워 커브는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처럼 제구만 된다면, 올 시즌 필살기가 될 것이다.
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느린 커브에다 지난해 익힌 컷 패스트볼, 파워커브, 투심까지 던지며 '팔색조'로 거듭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건강한 몸의 류현진은 올해 빅이어(Big year)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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