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그룹 NRG가 재결합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먼저 떠난 故김환성을 떠올렸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그룹 NRG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NRG는 12년만의 재결합을 한 후 어느 때보다 연습에 매진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덤블링으로 스타덤에 오른 '할 수 있어!' 무대의 비하인드와 중국 진출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세 사람은 약 7~8년 간의 공백기를 통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성진은 사기와 도박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때를 떠올리며 "그 땐 인생 자체를 놔버렸다. 마지막까지 갔고, 경찰들이 자살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기도 했다. 그 때에서야 비로소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고 술을 끊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노유민은 한 가정의 가장이 돼 있었다. 첫 아이가 6개월 만에 태어나 1억 원의 병원비를 내야 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노유민은 "먹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천명훈 또한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 "생활형 방송인이 돼 버렸다"고 작곡이나 노래를 뒤로 한 채 예능에 매달려야 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런 길고 긴 터널 끝에, 이들은 마침네 12년 만에 재결합을 하게 됐다. 세 사람은 "세 명이 하고 있지만 故김환성과 아버지를 위한 간 이식 수술 등으로 몸이 많이 약해져 팀을 탈퇴한 문성훈고 항상 함께라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故김성환의 부모님과 함께 납골당을 찾기도 했다. 멤버들은 자주 찾아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들은 故김성환 앞에서 "성환이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 자리까지 못 왔다. 이런 재결합 자리도 성환이가 주최한 느낌이 든다. 무대에 오를 때 마다 그립다"며 故김성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故김성환을 떠올리며 재결합 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명훈의 어머니도, 노유민의 아내도 재결합을 반대했지만, 멤버들은 "마지막 소원"이라며 가족을 설득해 재결합 활동에 나서게 됐다. 세 사람은 "활동할 때 가장 행복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재결합한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 시간 자숙 끝에 서로를 위해 다시 만난 세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친다. 세 사람은 "NRG는 우리의 숙명이고, 우리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아무 사고 없이, 평탄하고 즐겁게 재결합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